광주 인화학교 청각장애인 성폭력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돼 국내에서 사회적인 파장을 일으킨 영화 도가니가 지난 11일 영어 제목 'Silenced'(침묵당한)라는 제목으로 미국 15개관에서 개봉됐다.
도가니 영어 제목 'Silenced'는 '침묵당한'이란 뜻으로 극중 장애 학생들의 안타까운 처지를 표현하고 등장인물들의 아픔과 슬픔을 담았다.
'도가니' 라는 한글이 영어권에서 표현하기 어려운 가운데 확정된 제목이라 '적합하다'는 네티즌들의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The hideous truth, concealed far too log'라는 '너무 오래 감춰진, 무시무시한 진실'이라는 카피를 넣었다.
현재 도가니는 오렌지카운티, 산호세, 뉴욕, 시애틀,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라스베이거스 등 15개관에서 상영되고 있다.
한편 영화 도가니는 국내 9월 개봉돼 467만 135명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국민적인 분노를 일으켰다.
이에 재조사 여론이 일며 사건 발생 7년 만에 학교법인 전 임원 등 14명이 입건되고 공소시효 논란이 있었던 성추행 교직원 2명이 사법처리 대상에 올랐으며 학교는 폐쇄돼 영화 개봉 2개월만에 사건이 마무리됐다.
(사진-영화 도가니 미국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