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명문 프로축구팀인 AC밀란에서 뛰고 있는 일본의 간판 축구선수 혼다 케이스케.   ©AP/뉴시스

[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일본 축구대표팀 공격수 혼다 케이스케(28)가 소속팀 AC밀란에서 위기에 직면했다.

4일(한국시간) 일본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날 이탈리아 밀란 뉴스는 기사를 통해 AC밀란 구단 측에 "혼다의 10번을 박탈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이는 미국에서 열리고 있는 2014 기네스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 조별리그 B조에서 AC밀란이 3전 전패하며 탈락하기까지 혼다가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AC밀란은 앞서 올림피아 코스(그리스·0-3 패),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1-5 패)에 모두 패한 데 이어 지난 3일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도 0-2로 완패했다.

혼다는 이날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교체 출전했지만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4브라질월드컵 이후 일본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지난달 22일 팀에 합류한 혼다는 지난 2경기에서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며 총 98분을 뛰는 데 그친 데 이어 이날도 고작 25분을 소화했다.

혼다는 올 해 초 CSKA 모스크바(러시아)에서 AC밀란으로 이적하며 에이스의 상징인 등번호 '10'번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1골을 넣는 데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바세도우병' 의혹도 불거졌다.

기대를 모았던 혼다의 침묵 속에 팀은 리그 8위에 그쳐 2014~2015시즌 유럽 클럽대항전(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진출에 실패했다.

AC밀란은 팀과 이탈리아 대표팀의 전설적인 공격수 필리포 인자기(40)를 새롭게 사령탑에 올려 부활을 노렸지만 이번 대회 졸전으로 다시 위기에 몰렸다.

특히 인자기 감독이 혼다에 대해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다. 왼발을 잘 쓴다는 점이 더욱 마음에 든다"며 "그를 최전방 3톱 혹은 왼쪽 윙어로 활용할 계획이다"며 2014~2015시즌 중용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혼다의 처지는 더욱 곤혹스럽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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