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출 23:14-19절
일시: 2014년 7월 13일

폭양이 내려 쪼이는 여름날의 한낮 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행인이 나무 한그루 없고 쉬어갈 그늘도 없는 먼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아유! 더워 말도 마오. 찜통 같은 이 날씨에 바람 한 점 없고 나무 그늘도 없으니 걸어갈 기운도 없네.' 두 사람은 이러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걸었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니 저쪽에 하늘을 찌를 듯 커다랗게 치솟아 있는 오리나무가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됐어 저 나무 밑에서 좀 쉬었다 가세" 두 사람은 발걸음을 재촉해서 그 나무 그늘로 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한참동안 입을 다문 채 쉬고 있다가 한 사람이 입을 열었습니다. 여보게 나무란 본래 어딘가 쓸모가 있는 법 아닌가? 그런데 이 오리나무는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단 말이야? '정말 있으나 마나한 나무야'

이 말을 듣고 있던 다른 사나이가 맞장구를 쳤습니다. "듣고 보니 정말 그렇군. 집을 지을 재목도 안 되고 가구를 짤 수도 없고 볼품도 없단 말이야 이 두 행인은 그 오리나무 덕분에 금방 쓰러 질것 같은 무더위를 시원하게 피했건만 금 새 그 은혜를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고마움을 모르는 것을 "배은망덕" 이라고 합니다. 국어사전에 보면 "남한테 입은 은덕을 잊어버림" 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우리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보혈로 사망의 그 물에서 구원을 얻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주님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물에 빠져있는 자신을 살려준 사람에게 내 보따리를 내 놓으라고 큰 소리치는 사람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신 것을 기념하는 절기를 지키라고 명령 하셨습니다. 이른바 이스라엘 3대 절기입니다. 유월절, 맥추절, 장막절입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되던 날을 기념하는 날이요. 맥추절은 유월절을 보내고 50일이 지난 후 첫 열매로 하나님께 드리는 날이며 수장절은 광야 40년의 생활을 회상하면서 가을 추수를 거두어들이는 감사의 축제였습니다. 이 모든 절기는 다 하나님께서 과거에 이스라엘을 돌봐주신 것에 대한 은혜를 기념하는 날이요. 또한 현재도 돌봐 주시는 것을 믿고 감사의 제사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길가는 다 순례자입니다. 하나님의 돌보심과 함께 하심이 없이는 살수가 없는 존재들인 것입니다. 그러면 왜 맥추절을 지켜야 합니까?

첫째는 하나님께서 이 날을 지키라고 명령 하셨기 때문이고 둘째로 '첫 열매를 거둠이라(출 23-16)고 하셨 셋째는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함입니다. (출12:14, 27절) 인간은 건망증이 심하기 때문에 하나님은 이런 반복을 통하여 기억하게 하시고 깨닫게 하시는 것입니다.

맥추절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신명기 16;12절에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할지니"라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의 종 되었던 생활은 무려 430년이나 지속 되었습니다. 그들은 애굽에서 학대를 받고 자유를 잃어버리고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간역과 고통에서 부르짖게 되었습니다. 비로소 저들은 하나님의 은혜로 종 되었던 애굽에서 해방되어 자유와 기업의 땅 가나안에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저들은 가나안에서 이전에 느끼지 못한 기쁨과 자유 속에서 농사를 지었습니다. 우리 역시 과거에는 하나님을 떠나 마귀의 종이었으며 죄의 종노 릇만 하던 우리들 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그냥 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셨습니다. 구원의 은총을 베풀어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우리는 죄인 되었던 과거를 기억하며 죄에서 해방 받은 기쁨을 감사로 돌려 드리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생각하면서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일을 마음대로 되게 하는 원인자가 아닙니다. 내가 너를 있게 했고 살게 하였고 모든 것을 갖게 하고 이루어지게 하였다. 원인자가 나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이십니다. 가정 자녀, 재산, 건강, 직업 등을 가지고 하고 살게 하신이가 하십니다. 첫 수확을 바친다는 것은 하나님을 기억하고 하나님을 가장 우선시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표시이기 때문입니다.

"전능하신 자 하나님 여호와께서 해 돋는데서 부터 해 지는데 까 지 세상을 부르셨도다. (시50;1)우리의 제사를 받으실 하나님이 온 우주의 창조주이시며 통치자이심을 인정하는 신앙의 고백인 것입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우주에서 그 하나님이 만물을 지배 하시고 역사를 주관 하신다고 믿는 신앙 자연의 생명이나 한 국가의 흥망이나 인류 전체의 존망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는 신앙 나의 생명도 물질도 시간도 하나님의 장중에 있다는 사실을 의심치 아니하는 믿음 거기에서 진정한 감사가 나오고 진정한 경외하는 마음이 우러 나오는 것입니다.

한 시대의 부자였던 욥이 일시에 알거지가 되어도 "주신자도 여호와시요 거두신자도 여호와시니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고 하는 욥의 입에서 찬송이 나올 수 있는 것입니다. 감사 하라는 명령은 모든 일에 하나님을 기억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우선 하라는 명령인 것입니다. 들짐승들과 나귀들에게 물을 공급 하시며(시10 4:10) 채소를 자라게 하시고 땅에서 각종 식물이 자라게 하여 사람에게 식물을 먹게 하셨습니다. 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않는 공중의 새도 하나님이 먹이신다고 하셨습니다. 하늘로 부터 비를 내리게도 하시고 결실기를 주시는 분도 우리의 아버지 하나님이십니다. 그 분은 인자하시고 자비로우신 우리 아버지이신데 그 인자하심이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시고 대속의 죽음을 죽게 하셨습니다.

이런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우리에게 때를 따라 양식을 공급 하셨습니다. 그런데도 만족이 없으십니까? 그것은 자기에게 있는 것은 생각지 않고 없는 것만 얻고자 탐 하므로 자족하는 마음이 없어지니 감사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에 자신을 맡기지 못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터득하지 못한 인생이 겪을 수밖에 없는 공통의 비극인 것입니다. 나는 구원을 받았다고 하면 구원 받은 증거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구원 받은 자 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나의 구주로 마음으로 믿고 영접 하는 자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사는 자가 구원 받은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구원 받은 자의 보증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이 보증이시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자기 안에 증거가 있고 성령님이 나의 보증이 되신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구원받은 표시는 외적인 표가 있고 내적인 표가 있습니다. 구원 받은 자녀로서의 삶이있고 새로운 피조물 된 자로서의 삶이 있습니다. 외적인 표는 감사의 생활이고 헌신의 생활을 하게되며 증인의 생활과 사랑의 생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구원 받은 자로서의 증거를 보여줘야 하지 않겠습니까? 받았으니 감사하고 다시 태어났으니 주 위해 살고 사랑의 빚을 졌으니 사랑으로 행하라고 하십니다.

한 알의 곡식이 자라는 데에도 명암의 교차가 있고 햇빛과 비바람이 갈아들고 찬 이슬과 서리가 내린 끝에 그 알이 영글어 간다면 한 인간의 고귀한 생명이 살아가는데 어찌 환란이 없고 고난이 없겠습니까? 태양을 가리우 던 저 시커먼 먹구름 사이로 새어 나오는 햇볕에 오색영롱한 무지개로 바뀌듯이 살아가기 힘든 인생길에서도 정말 하나님의 사랑과 그 구원의 은총을 깨달은 성도의 신앙에는 항상 기뻐 할 수 있고 범사에 감사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 모세는 '하나님께서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 는 조심하여 행하라'고 하였습니다.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란 말씀은 곧"하나님의 은혜를 입을 때" 란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많은 민족 중에서 특히 이스라엘 민족을 택하시고 당신의 백성을 삼으시고 은혜를 주셨습니다. 바로의 권세를 꺾고 애굽에서 구해 주셨습니다. 홍해를 육지 같이 건너게 하셨으며 광야에서 만나 와 고 기를 주 셨으며 목이 마를 때 물을 주셨습니다. 그러 하였으니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희는 조심하여 여호와를 잊지 말라 여호와를 섬기며 다른 우상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를 배불리 먹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제는 피조물 된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어야 하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내일을 모르고 사는 자들 입니다. 이제 받은 은혜를 기억 하고 감사하는 성도 여러분 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받았으니 주를 위해 일하고 감사드리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여러분들 다 되시를 주의이름 축원 합니다.

기장총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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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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