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7일 독일 정보기관 요원이 이중간첩으로 미 중앙정보국(CIA)을 위해 일했다는 언론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것은 동맹국간 신뢰를 '명백히 부정하는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메르켈 총리가 외국 정보기관을 위해 첩보 활동을 해온 혐의로 독일 대외정보국(BND) 소속 30대 남자가 연방검찰에 체포된 것과 관련해 발언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을 방문 중인 메르켈 총리는 이날 리커창(李克强) 총리와의 회담이 끝난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만약에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심각한 사안"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독일 정부는 이에 대해 미국에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독일 외무부는 지난 4일 독일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했다.

독일 연방검찰은 BND 요원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18건에 달하는 기밀문서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현지시간) 사흘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는 모습. 2014.07.07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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