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권에 따르면 조만간 30여개 대기업에 대한 워크아웃 또는 법정관리 신청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대기업들의 은행 여신상태가 악화돼는 등 올해 대기업 재무구조가 악화된 것으로 보고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1년대 대기업 대출은 135% 증가했지만 회수가 확실한 여신도 120% 늘어났다며 악성여신의 증가세가 만만치 않음을 설명했다.

올해 금융권 대출 비중이 높은 계열사를 뜻하는 '재무구조 개선 약청 체결 대상으로 선정한 주채무계열'수는 14곳으로 지난해 6곳에 비해 배이상 늘었다. 이들을 포함해 최대 30여개 대기업이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금융당국은 보고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주채무계열수가 2009년 79개사였던 것에 비하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줄었다."며 "올해는 기업을 퇴출 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라 제대로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올해 대규모 부실가능성이 높은 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 속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중소 조선사 등의 잠재부실이 현실화되고, STX·동양 등의 대규모 부실이 발생한 여파라는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시중은행의 기업 부실채권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48% 증가한 25조5천억원이다.

한편, 중소기업은 지난해보다 15개사가 늘어난 112개 사가 구조조정명단에 올랐다. 금융위원회는 원활한 기업 구조 조정을 유도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2015년까지 연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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