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아프리카 강호인 가나를 평가전을 마지막 모의고사로 삼는다. 가나는 역습이 강한 상대라는 점에서 비슷한 성향을 가진 러시아를 대비한다는 성격이 강하다.

홍명보 월드컵 국가대표팀 감독은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가나전은)본선의 가상이 될 것이다. 우리가 공격을 하면서 상대에게 역습을 주지 않는 경기 운영을 하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볼 것"이라며 "본선 상대국의 역습이 좋기 때문에 얼마나 철저하게 차단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아프리카 국가로서 알제리전을 대비한다는 성격도 있지만, 본선 첫 상대 러시아가 대륙만 다를 뿐 같은 가나와 같은 스타일을 구사하기 때문이다.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케이 아피아 감독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하는 역습 축구를 구현한다. 월드컵 대륙별 예선에서 가나는 8경기서 24득점을 기록했다. 러시아 대표팀 파비오 카펠로(68) 감독 아래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이들이어서 높은 조직력과 수비안정이 특징이다. 체격조건도 좋아 세트피스 상황에서 수비도 괜찮다. 월드컵 예선에선 10경기에서 5실점만 기록했을 뿐이다. 이들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전개하는 역습이 특징이다.

때문에 홍 감독은 러시아와 비슷한 가나를 통해 상대가 구현하는 역습에 대한 수비태세를 점검하고 또한 공격중에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하지 않는 경기운영을 중점적으로 볼 예정이다.

기성용 선수도 앞서 "수비형 미드필더의 1차적인 임무가 수비이다. 2차적인 것이 볼 배급이다"며 "강한 상대와의 경기에서는 섣불리 공격적으로 가는 것보다는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요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가나전 주전에 대해 홍 감독은 함구했다. 그는 "아직까지 우리 팀의 베스트11은 정해지지 않았다. 어느 정도 윤곽은 나왔지만 시간이 남아 있으니까 충분히 봐야 한다"고 했다.

축구대표팀은 오는 10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평가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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