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이 임원회를 열고 한기총과의 통합에 대해서 다시금 논의했다.   ©한교연 제공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한영훈)의 제3-4차 임원회가 최근 한교연 회의실에서 열려 한기총과의 통합문제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대표회장 한영훈 목사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교계 원로로부터 한기총과의 통합에 관해 대화하자는 요청이 있었으나 개인적인 의사를 표할 수 없기 때문에 임원회에 다시 안건을 상정하게 되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대표회장은 이 건은 지난 제3-1차 임원회에서 이미 결의한 대로 "7.7정관으로 돌아가 그 당시 66개 교단 19개 단체로 회복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한교연의 입장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 했다.

임원들은 그러나 일부에서 한교연이 통합에 미온적인 것처럼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한교연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 건은 임원들이 당장 결의를 하기보다는 충분한 토의를 거쳐 임원 상호간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체 회원교단 모두가 납득할 만한 안을 도출해 나가기로 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다.

임원회는 또한 오는 7월 서울광장에서 개최키로 했던 '기독교선교130주년 기념대성회'를 무기 연기하기로 했다.

한영훈 대표회장은 "한국교회가 선교130주년을 기념해 하나가 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제3-3차 임원회 결의로 내실있게 준비해 왔다"고 밝혔지만, "최근 모 기관이 6월에 같은 장소에서 성회를 개최하기로 발표해 마치 교회연합기관이 서로 세 결집 경쟁을 벌이는 것처럼 교계와 사회에 비칠 수 있다고 판단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적인 애도 기간이 끝나더라도 한국교회가 앞으로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자숙하면서 대사회 섬김을 위한 역할에 집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교연 관계자는 "당분간 외부 행사보다는 섬김과 봉사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교연 임원회는 명예회장 추대를 위해 직전대표회장과 현 대표회장에게 위임하고 회의를 마무리했고,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와 하와이기독교총연합회 회장 김철훈 목사가 참석해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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