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 대표 김영한 박사   ©기독일보 DB

기독교의 대사회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샬롬을꿈꾸는나비행동(회장 김영한, 이하 샬롬나비)이 성명서를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의식개혁운동을 일으키자"고 주장했다.

샬롬나비는 먼저 "꽃다운 단원고 학생 250명을 포함하여 304명의 인명을 앗아간 진도 앞바다에서의 세월호 참사는, 압축적 경제성장으로 선진한국을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만들어낸, 잊어서는 안 되는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컨트롤타워의 부재와 부처간 혼선 문제 등 국가재난상황대처의 무능력을 여실히 드러내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리고 말았다"며 "우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유가족들의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면서 비통에 잠기게 되고, 유병언 일가의 파렴치와 해수부마피아의 부패와 정부의 무능력에 대해서 큰 분노를 느끼게 된다"고 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는 비도덕적인 선장과 선원들의 개인적 일탈 행위의 결과일 뿐만 아니라, 부도덕한 청해진 해운과 유병언 집단의 몰상식한 비리와, 해수부마피아와 해운업계의 검은 유착과, 적절한 초동대처와 구조작업을 수행하지 못한 해경의 무책임과 국민이 안전관리책임을 방기한 정부의 무능력과 무책임으로 인한 필연적인 귀결이며, 대한민국호의 총체적 위기신호"라고 지적하고, "아직도 실종자가 다 수습되지 못하여 실종자 가족들이 고통 중에 있는데, 남은 실종자들을 속히 다 수습하게 되기를 기도한다"며 "희생자 유가족의 슬픔이 계속되고 있는 중 우리는 이제 어처구니없는 비극이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근본 원인을 찾아, 우리 어린 아들, 딸들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을 방안이 무엇인지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샬롬나비는 "현사태를 정권 타도운동으로 몰고가는 것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욕되게 하고, 사회에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이라 지적하고, "대통령은 5.19담화에서 '최종 책임은 저에게'라고 직접 사과하였고 해경 해체, 국가안전처 신설, 관피아 척결 방안, 4.16을 '국민안전의 날' 제안 등 성의있는 대책을 보여줬다"면서 "사회구성원 모두가 이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이런 사회 속에 안주해온 의식구조와 관행을 바꾸는데 동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참사를 통해서 드러난 국가의 근본적인 위기상황을 직면하고, 대통령이 제시한대로, 철저하고 지속적인 개혁을 통해 국가 전반의 개조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하고, "국민은 경제성장을 추구하면서 맘몬주의 정신으로 탐욕과 이기심으로 병든 의식을 개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샬롬나비는 ▶정부와 시민사회가 생존자와 희생자 유가족에게 정당하게 배상하고, 적절한 치유를 지속해야 한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 ▶희생자들의 죽음을 헛되게 하지 않기 위해 정부는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직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희생자의 죽음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 시민들의 의식개혁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유가족들의 치유를 위해서 기도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 솔선해 회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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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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