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전문분야의 크리스천 지도자들을 복음주의 신학으로 교육시켜 성경적 세계관으로 세상의 사회와 문화를 변화시키고 이끄는 지도자로 양성하는 갈렙바이블아카데미의 강의 요약이다.

II. 창조

친구들과 함께 나야가라 폭포 구경을 갔다고 합시다. 모두가 탄성을 지르고 안개호(maid of mist)를 타고서 폭포수로 형성된 물방울 속을 헤매고 나오지만 예수님을 믿는 분들과 믿지 않는 분들의 확연히 다른 점을 하나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믿는 분들은 모두 이런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도록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찬송하는데, 믿지 않는 분들은 그런 생각이 없다는 것이겠지요. 이것은 기독교 세계관의 차이가 이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이승구 교수   ©자료사진

(질문) 우리는 세상이 어떻게 시작된 것으로 생각해야 합니까?

기독교 세계관은 하나님의 창조를 믿고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창조를 믿고 인정하지 않는다면 기독교 세계관을 가졌다고 하거나 기독교 세계관적으로 생각하고 산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은 구원주(Savior)로 믿으면서 동시에 예수님을 주님(Lord)으로 모시고 삽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모시고 사는 방식 중의 하나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에 대해 성경을 최종적 판단의 근거로 받아들이면서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상의 시작에 대해서도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알고 믿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와 같이 성경은 모든 것에 대한 우리의 판단의 준거가 됩니다.

1. 성경으로 알게 되는 창조

이 세상 사람들 가운데서 세상이 창조되는 과정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분명히 하면서 히브리서 기자는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히 11:3 상)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인격을 믿는 우리는 성경에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창조의 구체적인 것도 성경에서 말하는 것만을 알뿐이고, 그 이상은 우리가 잘 알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이 세상이 언제 창조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습니다. 성경이 구체적인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저 성경이 말하는 한도 내에서 이 세상이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된 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에 대해서는 오직 성경이 말하는 사실들만을 기본적인 것으로 말하고 믿어야 합니다.

2. 성경이 말하는 창조의 사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당신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던 상태에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중에서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이 세상을 하나님께서 창조 행위로 존재하게(come into existence) 한 것입니다. 창세기 1"2이 말하는 "혼동하며 공허한 것"이 있기 위해서는 무엇인가가 이미 창조되었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창세기 1:1의 선언은 선언으로서만이 아니라 실제로 무로부터 무엇인가를 창조하신 것이라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잘 생각하면서 우리의 선배들은 창세기 1:1에서 창조된 것을 '원물질'(original material)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의 신'이라고 언급된 성령님께서 그 원물질을 '감싸며 에너지를 부여하고' 계셨습니다(우리말 성경 창세기 1:2에 '운행하시니라'고 번역된 말의 본래적인 뜻을 신명기 32:11과 관련하여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 창조의 순서는 아래 질문 1과 관련해서 잘 찾아보고 그 연관성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를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매우 질서 있는 창조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창조의 의미

그런데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그 창조의 사실만은 아닙니다. 물론 창조의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리는 창조의 사실을 창세기 1장과 2장이 가르쳐 주는 대로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그 진정한 의미도 믿어야 합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전능성을 믿고 실제로 그에 의존해 살아야 창조를 진정으로 믿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전능성을 진정으로 믿는 사람이 하나님께서 창세기가 말하는 방식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을 리 없다고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구나 하나님은 창조 때와 동일하신 전능성으로 온 세상을 다스리시며 오늘 우리의 삶도 주관하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전능성을 철저히 믿는 우리 주께서 그것을 드러내도록 행동하라는 사단의 유혹을 강하게 거절하신 것을 참조해 보십시오(눅 9:12).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전능성을 우리를 위해 사적으로 사용하려는 잘못된 영적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그 어떤 정황 가운데라도 하나님의 전능성을 철저히 믿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나타내야 합니다.

둘째로, 창조를 진정으로 믿는 이들이라면 우리는 하나님께서 귀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신 피조계를 존귀하게 여기며 그것과 적극적인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피조계의 일부를 무시하거나 거부하거나 하는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바울 사도는 초대 교회에 '혼인을 금하고, 식물을 폐하라'고 주장하고 나올 사람들이 있을 것임을 예언적으로 경고하면서 그들은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게 하는 영과 귀들의 가르침을 좇는 것"이며(딤전 4:1), "자기 양심이 화인 맞아서 외식함으로 거짓말하는 자들"이라고 합니다(딤전 4:2). 하나님의 피조계의 일부를 낮추어 말하면서 스스로 영적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실상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믿음에서 떠난 것이라는 말입니다. 교회를 믿음의 바른 도리에서 떠나게 하려는 미혹하게 하는 영의 활동은 과거와 오늘날도 교회와 성도들을 미혹케 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창조를 진정으로 믿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창조하신 피조계를 보존하며 환경을 지키는 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진심으로 믿는 진정한 성도는 우리 아버지께서 창조하신 피조계를 잘 다스려야 할 책임을 지니고 있으므로 피조계를 잘 보호하며 그 능력이 잘 발휘되도록 힘쓰는 가운데서 환경 보호에도 많은 신경을 쓰게 되는 것입니다. 피조계를 돌아보는 일에 신경 쓰지 않는 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피조계를 잘 돌보지 않는 것이므로 실상 창조를 무시하는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 이승구 교수는...

총신대학교(B.A.), 서울대학교 대학원(M.Ed.),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Div.), 스코틀랜드 성앤드류대학교(The University of St. Andrews, Scotland, M.Pill.,Ph.D.)에서 수학했고 현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 재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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