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 임성이)가 오는 2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기독교회관에서 "정의 평화 생명을 일구는 교회여성"을 주제로 '제18차 연차대회'를 개최한다.

연합회 측은 이 날 '세월호 침몰 참사에 관한 교회여성 성명서'도 발표한다. 이들은 먼저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한 직무유기와 세월호 비극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을 촉구한다"고 말하고,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여야 할 정부는 배안의 승객을 한명도 구해내지 못했다"며 "생명을 구하는데 안일하게 대처했던 정부는 그 책임을 인정하고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지 못한 관료들에 대해서도 엄중한 조사와 처벌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세월호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특검도입과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연합회 측은 "정부의 무책임한 국가 공권력과 관료집단, 국민의 눈을 가리는 언론을 불신한다"고 말하고, "이번 세월호 참사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한 국가의 무능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건"이었다며 "정부는 세월호 참사의 모든 과정과 진상을 낱낱이 밝히고 이와 같은 일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정부가 생존자, 희생자, 그리고 가족들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치유와 이에 합당한 배상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이들이 충격에서 벗어나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모든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면서 "선주를 비롯한 사고 책임자들은 관련자들의 피해와 고통에 대해 합당하게 배상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교회여성들에 대해서는 '회개하지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눅13:5)는 주님의 경고를 마음속 깊이 되새기며 "그리스도인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들은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사명을 주셨지만 우리는 그 사명을 감당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우리 사회의 총제척 부실과 부정, 부패는 바로 한국교회의 모습"이라며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신앙의 갱신과 교회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연합회는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사40:1),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을 따라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하겠다"고 말하고, "더 나아가 생명을 살리는 일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박종천 총장(감신대)가 설교 및 축사를 하고, ICFLC, WDPIC, 미국・캐나다 교회여성들이 축하 메시지를 보내 올 예정이다. 현재 연합회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대한복음회 여선교회전국연합회, 기독교 한국루터회 여선교회연합회, 대한성공회 전국어머니회연합회,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여전도회전국연합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구세군대한본영 여성사업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여전도회전국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한국교회여성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