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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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홍재철, 이하 한기총)는 22일 오전 11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약 500여명의 교계 지도자와 성도들이 모인 가운데 '진도 앞바다 여객선 침몰 희생자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건호 목사(한기총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도회에서 인사말씀을 전한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는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퇴원하자마자 일어난 이번 일을 접한 후, 요양이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에 지난 17일 긴급임원회 직후 임원들과 함께 진도 현장을 방문해서 기도했는데, 너무 슬퍼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며 "여러분들도 그런 마음으로 이 자리에 오셨을 것이다. 정부와 구조본부가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했다.

이승렬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대표기도와 박홍자 장로(한기총 공동회장)의 성경봉독 후 시편 46편 6-11절의 본문과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는 제목으로 이강평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설교가 이어졌다.

이강평 목사는 "이번 사고를 보면서 그 자체도 큰 아픔이었지만, 그 이후 배가 가라앉는 것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우리 자신을 보며 말할 수 없는 자괴감이 들었다"며 "어떤 말로도 가족들을 위로할 수 없는 참담한 상황이지만 오늘 본문 말씀을 의지해 하나님께 소망을 두자"고 했다. 또한 "절대 절망 속에서도 생명의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찬송하자"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무능을 용서하시고 속히 구원하시길 믿고 기도하자"고 전했다.

이후 특별기도 순서로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위해' 이병순 목사(한기총 공동회장), '구조된 분들의 심신의 안정을 위해' 강기원 목사(한기총 공동회장),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부모님들을 위해' 조창희 목사(한기총 부회장), '비극적 참사의 재발방지를 위해' 정춘모 목사(한기총 총무협의회장), '실종자 구조를 위해 힘쓰는 분들을 위해' 고영자 권사(한기총 여성위원장)가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다.

엄신형 목사(한기총 증경회장)는 성명서를 낭독하였고, 진택중 목사(한기총 공동회장)의 인도로 다함께 통성으로 여객선 침몰 희생자와 유가족, 실종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배인관 장로(한기총 사무총장)의 광고와 조경대 목사(한기총 명예회장)의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성명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여객선 침몰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도합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1,200만 성도들의 이름으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아울러 실종자들이 하루빨리 구조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와 온 국민의 기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을 이루 말할 수 없으며, 참으로 불행한 사고가 아닐 수 없습니다.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난 것이고,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많은 어린 학생들이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미흡한 초동대처, 체계적이지 못한 구조작업 등으로 사고를 키운 인재(人災)인 동시에 어린 학생들을 지켜주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사고 해역은 구조가 매우 어려운 환경이어서 잠수부들이 배 안으로 진입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만큼 생존 가능시간이 점점 줄어들어 인간의 능력으로는 구조가 불가능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의 끈을 놓지 말고, 불가능도 가능하게 하시며, 생명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께 간구해야 할 것입니다. 아직 바다 밑에 있는 사랑하는 우리의 자녀들이 숨을 쉴 수 있도록, 구조원이 올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간절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정부와 구조본부 역시 최선을 다해 한 생명이라도 더 살릴 수 있도록 생존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 주시고, 배 안에 있는 마지막 한 생명까지도 포기하지 말고 구조에 힘써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지금은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생존자 구조에만 전념해야 할 때입니다.

한편으로 사고 여객선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구조와 더불어 사고수습 대책 등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할 것입니다. 사고의 원인으로 판단되고 있는 항로변경, 운전 미숙, 기계 결함 뿐만 아니라 전 직원들이 안전수칙 교육 하나 제대로 받지 않은 엉터리 회사에 정부는 민·형사적 강력한 초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위험에 빠져 사투를 벌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두고 몰래 도망간 선장의 태도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분노를 넘어 허탈감마저 주고 있습니다. 법이 허락하는 최고의 징벌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2014년 4월 22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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