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사고대책본부가 20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에서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 16일 오전 진도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세월호간 교신 녹취록을 공개했다.

교신은 사고 당일 오전 9시7분 최초 이뤄졌다. 두 번 째 교신은 9시10분이며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 넘어갈 것 같습니다" 라는 세월호의 다급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

다음은 세월호와 진도VTS간 긴박했던 사고 당시 교신 내용.

▲9시07분
-진도VTS : 세월호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귀선 지금 침몰중입니까?
-세월호 : 예, 그렇습니다. 해경 빨리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9시10분
-세월호 : 저희가 기울어서 금방 뭐, 넘어갈 것 같습니다.
-진도VTS : 네 귀선 승선원은 어떻습니까? ○○호가 최대한 빨리 귀선으로 접근중에 있습니다.

▲9시12분
-진도VTS : 세월호, 여기 진도연안VTS 지금 승선원들은 라이프래프트 및 구조보트에 타고 있습니까?
-세월호 : 아니 아직 못타고 있습니다. 지금 배가 기울어서 움직일 수 가 없습니다.

▲9시14분
-진도VTS : 세월호 현재 승객들의 탈출이 가능합니까?
-세월호 : 지금 배가 많이 기울어서 탈출이 불가능합니다.

▲9시17분
-진도VTS : 현재 침수상태는 어떻습니까?
-세월호 : 지금 50도 이상 좌현으로 기울어져 사람이 좌우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이며, 선원도 라이프자켓 입고 대기하라고 했는데... 사실 입었는지 확인도 불가능한 상태이고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빨리 와주시기 바랍니다.

▲9시23분
-진도VTS : 방송이 안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바랍니다.
-세월호 : 본선이 승객들을 탈출시키면 구조가 바로 되겠습니까?
-진도VTS : 라이프링이라도 착용시키고 띄우십시오. 빨리!

▲9시25분
-진도VTS : 세월호 인명탈출은... 선장님이 직접 판단 하셔서 인명 탈출 시키세요. 저희가 그쪽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9시26분
-세월호 :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진도VTS : 경비정이 10분 이내 도착할겁니다.

▲9시27분
-진도VTS : 1분 후에 헬기 도착 예정입니다.
-세월호 : 다시 말씀을 해주십시오.
-진도VTS : 곧 헬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9시27분
-진도VTS : 현재 침수 어떻습니까? 침수요
-세월호 : 침수상태 확인불가하고, 지금 뭐 일단 승객들은 해경이나 옆에 상선들은 50m 근접해있고, 좌현으로 탈출할 사람만 탈출시도 하고 있다는... 방송했는데 좌현으로 이동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진도VTS : 네, 알겠습니다.
-세월호 : 배가 한 60도 정도만 좌현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태고, 지금 항공기까지 다 떴습니다. 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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