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 인구 중 약 15억명이 이슬람을 신봉한다. 이는 전체의 20%에 해당한다. 세상에는 6,829개의 미전도종족이 있고, 그 중 3,357개의 종족이 무슬림이다. 복음에 소외된 이 지역에서는 소수의 선교사들만이 사역하고 있다.

이슬람권 국가들에 대한 이미지는 대개 좋지 않다. 극우 이슬람에 의한 테러나 기독교에 대한 핍박, 선교사가 피살 등의 부정적인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곳을 방문해본 이들은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정서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는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들의 나라”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MVP선교회 허드슨 본부장.
MVP선교회 본부장인 허드슨 선교사는 “대다수의 무슬림은 과격하지 않다. 오히려 정이 많고 친절하다”며 “하나님께서는 지금 중동과 북아프리카를 흔들고 계신다. 복음에 있어서는 사각지대였고 철옹성과 같았던 이 지역에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세계의 교회와 선교단체들도 기도하며 선교전략을 논하기 시작했다. 중동 북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복음 전도에 있어,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본부장으로 섬기는 MVP선교회의 선교사 중 90%는 이슬람권에서 사역하고 있으며, 현재 청년 대학생 단기선교사를 모집 중이다. 전방개척 선교지에 최소 6개월, 최대 2년의 단기선교사가 필요한 지역들이 매우 많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현실상 장기선교사로 나가는 사람들의 평균연령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러나 적은 수의 장기 사역자로는 다 감당할 수 없는 사역들에 1, 2년 단기 사역자의 섬김이 필요하고, 선교지의 수많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역에 가장 적합한 일꾼들이 바로 청년 단기 선교사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MVP선교회는 ‘Mission Venture Partners’의 약칭으로 선교거점지역이라고 불리는 ‘10/40 window’(북위 10도에서 40도 사이 복음화율이 낮은 지역) 서부아프리카로부터 아시아를 가로질러 선교를 한다.

 

▲MVP선교회가 주로 사역하는, ‘10/40 윈도우’의 서부아프리카로부터 아시아를 가로지르는 지역.

 

MVP선교회는 미전도종족에게 전략적 3M선교사를 파송해 자생할 수 있는 토착교회를 개척, 현지인들을 복음화하는 것을 사명으로 한다. 3M은 RM(Research Missionary), CM(Campus Missionary), BM(Business Missonary)를 통칭하는 용어다. RM은 전문 Research인 전략정보 네트워크 선교사가 관문도시 내 미전도종족 상황에 맞는 선교접근 방법을 개발해 동원하는 것이고, CM은 관문도시 내 대학의 미전도종족 출신 엘리트들을 제자화함으로 복음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것이며, BM은 목표하고 있는 미전도 종족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펼치면서 제자양육 등 구체적 사역을 전개하는 것이다.

창의적 접근, 새 패러다임 접근, 벤처정신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MVP선교회는, 이슬람권 및 전방개척지역에 정서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것을 선교의 첫 단계로 한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찬양을 배우는 모임을 형성해 가정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전도하는 것으로 발전해나간다. 주로 10~15명의 소그룹 단위로 모임을 구성한다.

또한 단기 선교사들은 현지학교에서 언어를 배우고, 기숙사에서 생활하게 된다. 현지인들을 만나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사역에 동참해 사역할 수 있다. 팀 사역을 통한 동역으로 정기적인 사례발표, 토론 및 회의, 합숙 등을 가져 선교사를 양성한다. ‘Operation 300’이라 하여 2020년까지 3M선교사 300명을 10개의 전방개척지역 및 영역에 파송해 미전도 종족 내에 교회개척운동을 일으키는 것이 이들의 비전이다.

허드슨 본부장은 젊은이 선교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민주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사람들이 바로 젊은이들이다.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 대부분의 국가에서 8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의 인구수는 다른 연령대보다 압도적으로 많다”고 말한다. MVP선교회 회지인 ‘벤처 선교지’에 따르면, 30세 미만의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이집트 61%, 튀니지 51%, 리비아 61%, 시리아 67%, 예멘 73%, 사우디 61%로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통적인 이슬람 세계는 서구에 대해 적대적이었지만, 80년대 후반과 9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그렇지 않다. 정치와 종교의 최고 권력자에 대해서도 다양한 생각들을 갖기 시작했다. 위성방송과 SNS를 통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의 소식과 대중문화를 접하며 자랐기 때문이다.

이런 열린 마음과 생각은 기독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현재의 중동과 북아프리카 젊은이들은 이런 디지털과 세계화의 영향으로 1400년 이슬람 역사상 가장 열려 있고 복음에 수용적이다”라고 표현했다.

선교 현황에 대해서는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는 지금 많은 가정교회들이 일어나고 있다. 실제로 가정교회 구성원 중 80% 이상이 젊은이들이다. 그 중에서도 80%는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그들이 신성시하는 꾸란에도 어느 정도는 기독교의 성경과도 유사한 내용이 담겨 있기에, 그 점을 활용해 낙타전도법 및 다양한 방법들을 응용할 수 있다.

“그들은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하루 5번을 정시기도하고, 한 달간 라마단 금식하며, 메카 순례를 하는 등 하나님을 찾는 구도자라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 그의 소감이다. 그는 그런 그들에게서 오히려 큰 소망이 생겼다.

“성경의 위대한 인물 중에 그러한 구도자의 모습을 한 이가 있었다. 바로 사도 바울이다. 그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컸고 핍박자였으나 후에는 역사를 앞당긴 위대한 전도자가 됐다”고 말한 허드슨 본부장은 “무슬림들 중 그런 바울 같은 이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전도종족선교는 전하는 자와 받는 자 ‘둘 다 사는 것’

 

 

선교는 보통 희생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라고 인식하지만, 허드슨 본부장에게 선교는 한국교회와 현지인이 모두 사는 길이다. 베드로가 고넬료에게 복음을 전함으로써 그 집안을 살리고, 동시에 초대교회에도 이방인을 받아들이는 새로운 변화가 왔듯이 말이다. 이와 같이 교회 위기의 탈출구는 다른 게 아니라 미전도 종족을 섬김으로 그 종족도 살리고 우리도 변화되는 것에 있다고 그는 말한다.

그는 “지금 중동의 65%를 차지하는 10, 20대 젊은이들이 30, 40대의 중년이 되면 다시 보수적인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15년에서 20년 내에 선교적인 돌파구를 만들어내지 못하면, 우리는 엄청난 기회를 날려버리게 된다”고 중동과 북아프리카 선교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교회 사역자라면 현장에 직접 가봐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는 그는 “직접 가서 보면 생각보다 훨씬 쉽게 현지인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터키, 이집트, 이란, 요르단 등 많은 지역은 한국사람에게 개방적이다. 짧게라도 가서 유적지를 탐방하고 이슬람 사람들을 만나봤으면 좋겠다. 복음을 굳이 전하지 않아도 좋으니 직접 식탁 교제도 하고 친교를 가지면 그 나라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MVP선교회 허드슨 본부장과 운영진, 선교사들. ⓒMVP선교회

선교 현장에서 단기 선교사로 헌신한 젊은이들이 변화되는 것을 지켜봐온 그는 “훈련과 교육을 받고 현지인들과 접촉하면서, 자연스럽게 인생의 깊이마저도 달라지는 것을 많이 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다시 준비해서 장기선교사로 오겠다고 한 청년도 있었고, 선교지에서 아랍어나 페르시아어나 터키어 같은 현장언어를 배운 덕에 대기업에 취직하는 경우도 있었으며, 교회나 선교단체에서 사역자로 헌신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는 단기선교사는 단순히 장기선교사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며, 장기선교사와 단기선교사는 수레의 두 바퀴와도 같다고 했다.

MVP가 가진 프로그램의 장점에 대해 그는 “현장감 있는 선교사가 강의를 전하고, 한국에 거주하는 무슬림을 만나게 하며, 현지인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고 답했다. 교회 내에 이란과 중동에 관심있는 성도 혹은 사역자에게 안내해주고, 현지 선교사를 연결시켜줄 수 있다. 찾아가는 맞춤형 선교회로서 중소형 교회의 선교프로그램에 도움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5주선교학교, 세미나, 강의 등이 가능하다.

MVP선교회의 훈련과정은 벤처선교훈련, 이슬람선교학교, 킹덤스쿨, VTT 합숙훈련으로 나뉘며 현장중심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훈련이 끝나고 나면 현장의 장기선교사와 연결해서 단기선교를 다녀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끝으로 허드슨 본부장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가스를 수입하고 있는 유럽이 통관료 인상 요구로 큰 위기를 겪었던 일을 상기시키며, 현재의 영적정황에 대해 “지금 선교현장도 복음의 파이프라인이 없어서 죽어가고 있다. 러시아에 가스가 넘치는 것 같이 한국에는 복음과 교회가 넘치고 있다. 한국교회의 영적·물적·인적 자원을 선교현장으로 보내는 파이프라인이 필요하다. 이 영적 자원을 선교지로 연결해야만 현장의 영혼들이 살아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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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