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교수

'여전히 강요되는 입시 위주의 교육, 사교육의 팽창,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상위 1%만을 위한 교육, 부익부 빈익빈의 심화로 교육에서도 계층 간 갈등 고조...'

박상진 교수(장신대 기독교교육과 교수,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가 '2014년도 기독교교육을 전망한다'는 제목의 최근 칼럼에서 진단한 한국 교육의 현주소다.

박 교수는 "2014년도는 기독교교육 분야도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을 예견한다"며 인구수 감소로 인한 교회학교 축소를 우려했다.

그는 "2018년이 되면 고등학교 졸업생의 숫자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적어지게 된다"며 "이러한 아동, 청소년 인구 감소 현상은 교회학교에도 영향을 미쳐 교회학교 학생 수 감소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교회학교의 축소는 향후 20년, 30년 후의 한국교회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며 "한국교회의 교회학교 학생 수의 감소현상은 전체 한국교회의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교회학교 축소 방안으로 '지난 230여년 동안 굳건히 자리를 잡은 주일학교 체제'의 대안으로 'SNS 환경에 새롭게 적응할 수 있는 스마트 프로그램, 코칭과 멘토링을 비롯한 관계 구조로의 개편, 상상과 이미지를 강조하는 문화적 접근' 등의 시도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런데 가장 중요한 변화의 한 흐름은 신앙교육에 있어서 가정의 중요성을 재발견하는 것이다"며 "동시에 교회학교 학생들의 가장 심각한 고민인 학업과 성적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게 되며, 신앙과 학업이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통합될 수 있는 방안을 간구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온전한 기독교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에서도 기독교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확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며 그러한 생각의 변화는 '기독교대안학교 설립'으로 연결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전히 파행적인 공교육, 갈수록 심각해지는 학교폭력, 자녀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관심 등이 기독교대안학교 증가의 요인이 될 것이다"며 이런 시점에서 '기독교대안학교의 질적 성숙'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박 교수는 2014년부터는 기존의 '생활과 종교' 대신에 '종교학'을 가르쳐야 하는 교육과정의 변화로 기독교학교의 위기감이 고양될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이를 계기로 기독교학교가 준공립화되는 것을 탈피하고 명실상부한 기독교학교가 되기 위한 노력들이 있을 것이다"며 최근 출범한 '한국 기독교학교 정상화 추진위원회'의 활동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를 시작으로 기독교학교 건학이념 구현을 위한 구조적, 제도적 변화를 추구하는 흐름이 있을 것이며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공교육을 변혁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에도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고 예상했다.

그는 "신앙의 대 잇기와 교회교육의 부흥은 교회학교 내에서의 노력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기독교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기독교교육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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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교수 #기독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