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익 목사   ©신촌성결교회

사순절 다섯 번째 주간이자 고난주간을 한주 앞둔 6일 이정익 목사(신촌성결교회 담임)는 '진솔한 나의 고백'을 제목으로 주일예배 설교를 전하며 죽음의 신학과 부활에 대해 전했다.

이정익 목사는 요한복음 11장 25~26절, 43~44절을 본문으로 설교하며 "예수님의 십자가 고난이 점점 가까워지는 이때에 예수님은 나사로라는 죽었던 사람을 살려내는 기적을 행하게 된다"며 "지금은 고난받기 두 주간 전인데 예수님은 이 시점에서 왜 죽었던 나사로를 일으키실까 하는 그런 내용이 오늘 성경 말씀의 주제이고 본문의 메세지이기도 하다"고 간략하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요한복음 11장 11절에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내가 깨우러 가노라'를 언급하며 "여기 중요한 신학이 나오는데 죽음의 신학이다"고 말했다.

"예수님이 여기서 죽음을 뭐로 표현하냐면 잠으로 표현한다. 죽음과 잠은 너무 흡사한 것이다. 짧으면 잠이고 길면 죽음이다. 조금 있으면 길게 잘 시간이 오고 기회도 온다"

이어 "잠과 죽음은 비슷하다. 땅에 누워서 자는 게 잠이고 죽음이다"며 "또 하나 잠도 죽음도 사람들에게 평안을 준다. 다 잊어버리게 되고..."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살아가다가 힘들면 '아휴 죽어버렸으면...' 그러잖아요. 요즘에 살기가 힘드니까 그렇겠지만 죽고 싶다 생각하는 사람들이 10명에서 8명이라는 통계가 나왔다"고도 했다.

이정익 목사는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하니까 '에라 죽어버렸으면...'하는데 이 말은 '잠이나 자자' 하는 말과 똑같은 말이다"며 "예수님은 여기서 잠을 죽음에 비유했고 죽음을 잠에 비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목사는 "이 사건의 중심은 나사로가 살아났다는 게 중심이 아니고 나사로가 나흘 만에 살아남으로 말미암아 예수님께서 '나는 죽었던 사람도 살려내는 생명의 주인이고 권능을 가진 메시아요, 하나님의 아들이다'는 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사건이다"고 해석했다.

이어 이정익 목사는 '부활'에 대해 전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교리가 부활 교리이다"며 "부활을 믿는다 믿는다 하지만 데려다 앉혀놓고 '부활을 확실하게 믿습니까?' 하고 둘이 얘기하면 '글쎄요'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옛날 남산 야외음악당에서 부활연합예배를 드리던 시절에 어느 신학자가 설교했다"며 "그 신학자는 평소 부활이 없다고 말하는 신학자였는데 그날따라 열변을 토하며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부활을 믿으세요' 했다"고 말했다.

그때 어느 기자가 '저분은 부활신앙이 없는 분인데....' 하고 생각하다가 설교하고 내려오는 그 신학자에게 "이제는 부활을 믿습니까?" 물으니 "글쎄요" 라고 답하더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그러면서 "이게 이렇게 어려운 교리다. 부활의 사례가 없기 때문에 '부활을 믿느냐' 이것이 이렇게 어렵다"며 "부활을 믿을 수 있다 그러면 다 믿는 것이다"고 했다.

이정익 목사는 "오늘 교회들이 성탄절 때는 부산을 떨고 요란하지만 부활절은 쉽게 보내버리니까 사람들이 성탄이 기독교의 중심인 줄 알고 오해하는데 이것처럼 큰 오해가 없다"며 "성경을 보면 예수님의 탄생은 그냥 지나가지만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은 엄청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그는 마태복음은 모두 28장 중 28%인 10장을, 마가복음은 모두 16장인데 그중 34%인 6장을, 누가복음은 24장인데 25%인 6장을, 요한복음은 21장 중 자그마치 49%인 10장을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에 초점을 맞춰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는 "여기 사건에서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공개하면서 부활을 말씀하신다"며 "두 주 후에는 자기가 부활하시니 두주 전에 미리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고 했다.

그는 "나사로 사건을 통해서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의 내일을, 미래를 나의 무덤과 부활을 이것을 보여주는 것이다"며 "두주 후에 실제적으로 예수님이 무덤에 묻히고 부활을 한다"고 말했다.

이정익 목사는 "세상에 보면 예수님의 부활 말고서도 부활의 모습을 비유해놓은 것들이 많다"며 "봄이 되면 겨우내 꽝꽝 얼었던 얼음 속에서 다 죽은 것 같았던 생명들이 그 언 땅을 비집고 새싹으로 올라온다. 그게 식물의 부활이다. 죽은 것 같으나 살아나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봄은 부활의 계절이다"며 "예수님의 부활이 봄에 위치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봄은) 예수님의 부활을 온 세상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것이다"고 했다.

또 '부활'의 한 예로 잠자리, 매미 등을 들었다. 이 목사는 "다 옛날 신분은 애벌레(유충)였다. 그때는 시궁창 속에서, 먼지 속에서, 퇴비 속에서 꿈틀거리고 뒹굴고 살았어요. 그런데 얘들이 어느 날 변신을 하는데, 먼지 속에 살던 애들이 이슬을 먹고 하늘을 나른다"고 표현했다.

이정익 목사는 "부활이 뭡니까?" 물으며 "부활은 변화이다. 육신의 변화, 나의 한계의 부활이다. 신분의 변화이다"고 설교했다.

이어 "예수님은 이런 과정을 통해서 이 신비스러운 과정을 설명하고 계시는 것이다"며 "내 안에도 부활성이라는 게 들어있다. 이 부활성을 믿는 사람들이 부활하는 것이다.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찬란한 변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 목사는"예수님은 이 사건을 통해서 자신을 공개해 보여줄 뿐만이 아니라 부활을 설명한다"며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장례식에 가는데 언젠가 나도 그 과정을 거쳐야 한다. 죽음이 그의 얘기가 안라 나의 얘기이듯, 나사로가 죽었다 살아난 이야기도 나의 이야기다"고 설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익 목사는 고린도전서 15장 51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 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되리니"

이 목사는 "이것을 간직하고 살아갈 때 우리 삶이 무게가 있고 묵직한 깨달음이 주어진다"며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를 실감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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