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곤봉(17.550점), 리본(17.950점), 후프(17.900점), 볼(17.800점) 점수를 합산해 종합 71.200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4.04.06. (사진=리스본 월드컵 공식 페이스북)

 '리듬체조의 요정' 손연재(20·연세대)가 리스본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에서 개인종합에 이어 볼·곤봉·리본 종목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6일(이하 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대회 볼 종목별 결선에서 17.500점을 받아 멜리티나 스타니우타(벨라루스·17.400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곤봉 종목별 결선에서는 17.450점으로 2위 디나 아베리나(러시아·17.250점)를 누르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마지막 리본 종목별 결선에서도 17.150점을 받아 2위 아리나 샤로파(벨라루스·17.050점)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손연재는 전날 개인종합 우승에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 3종목을 석권하며 대회 4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개인종합에서 받은 점수보다 조금씩 낮았지만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은 여전했다.

손연재는 지난 6일 개인종합 결선에서 후프(17.900점), 볼(17.800점), 곤봉(17.550점), 리본(17.950점) 합산 점수 71.200점을 받아 정상에 올랐다.

가장 먼저 열린 후프 결선에서도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18.050점을 받은 스타니우타와 17.700점을 받은 마리아 티토바(러시아)의 뒤를 이었다.

'돈키호테'에 맞춰 프로그램을 소화한 손연재는 개인종합 때와 마찬가지로 큰 실수는 없었지만 보이지 않는 작은 부분에서 실수를 범했다.

주니어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에서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는 손연재이지만 시니어 월드컵에서 개인종합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리듬체조 역사로도 처음 있는 쾌거다.

이어 개인종합 첫 메달의 상승세를 몰아 종목별 결선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전 종목 메달 획득의 영예를 안았다. 손연재를 위한 무대였다.

마르가리타 마문, 야나 쿠드랍체바(이상 러시아) 등 강적들이 지난주 홀론 그랑프리에 출전한 뒤 이번 주 휴식을 취한 점이 손연재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번 대회는 국제체조연맹(FIG) '카테고리 B' 월드컵으로 올 시즌 8차례 열릴 카테고리 B 월드컵 중 두번째다.

손연재는 "개인종합에 이어 종목별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니 정말 기쁘다"며 "신체 조건이 좋은 유럽 선수들과 경쟁하기 위해 난도를 높이고 훈련량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열린 개인종합 시상식에서 사상 처음으로 애국가가 울려 퍼졌고, 경기를 모두 마친 후 종목별 시상식에서는 세 차례 더 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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