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 시위대에 대한 보안군의 공격으로 26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희생자 일부의 장례식이 카이로에서 열렸다고 오픈도어 선교회는 전했다.

기독교인들에 대한 현대 이집트 역사상 최악의 폭력으로 기록될 수 있는 이번 사건으로 콥트 정교회 지도자들은 3일간의 애도 기간을 가지고자 3일간의 금식기도를 요청했다. 이집트의 다른 교파 기독교 지도자들도 유사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콥트 주간지 알 와타니의 편집자 사미아 시돔은, "이집트 전역의 콥트 기독교인들이 이번 공격으로 충격에 빠졌으며 이 나라 기독교인들의 미래를 크게 우려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격은 10월 9일 주일 늦은 오후에 시작되었다. 지난 9월 30일에 이집트 북부 아스완에 있는 마르 게르게스 교회를 불태운 사건에 대해 항의 시위를 하고 있던 기독교인들이, 카이로 시내를 관통하는 고가도로 근처에서, 돌과 기타 물체들에 맞기 시작했다. 시위대가 TV,라디오 방송국 건물에 이를 때쯤에는 군대가 시위대에 발포를 하면서 진압 차량이 시위대 안으로 돌진했다. 현장 목격자들에 의하면 공격으로 파괴된 신체부위들이 거리에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시민이 찍은 비디오가 두 대의 진압 차량이 시위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여준다.

9월 30일 이집트 북부 아스완에서 마르 게르게스 교회와 함께 기독교인 소유의 여러 집과 사업장이 불태워졌다. 그 교회 건물은 리모델링 중이었는데, 증빙서류를 사제들이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에 건축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무슬림들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공격이 있기 전에 그 교회 교인들은 교회 밖의 십자가들을 내렸었다. 무슬림들에게 불쾌감을 준다는 이유로 둥근 지붕까지 철거하는 중에 공격을 당했다. 이 교회는 지난 7개월간 이집트에서 폭도들에게 방화를 당한 세번째 교회이다. 시돔은, 이 사건에서 정부가 그 교회 건물이 불법으로 건축되고 있으며 교회가 아닌 자선의 집이었다고 주장하면서 오히려 교회를 비난하였기 때문에, 기독교인 시위대들이 특히 분노해 있었다고 말했다.

국영TV를 포함한 언론들은 보안군과 콥트 기독교인들 사이에 발생한 폭력의 원인에 의문을 표했으나, 현지 기독교인들은 그에 대해 분명한 견해를 갖고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카이로의 한 신자는 오픈도어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분명히 기독교인들은 평화로운 시위를 했으며, 녹화도 되어있다. 카이로 TV방송국 방향으로 여자와 어린이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찬양을 부르며 방송국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또, "아스완 시장은 교회 공격을 무마하려고 애쓰면서 기독교인들이 불법 건물에서 모이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 교회는 건물허가가 있었으며, 또한 1999년에 나온 문서를 보면 정부가 그해 성탄절 기간에 바로 이건물에 대한 보호요청을 언급하고 있다. 그러니 이 (교회)건물이 존재하지 않았다거나, 당국이 이 (교회)건물의 존재를 몰랐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것이다"고 했다.

이집트 기독교인들은 10월10일 월요일에 이번 폭력 희생자들과 현재 교회 상황을 위해 기도회를 소집했다. 또, 10월 12일 수요일부터 14일 금요일까지 전국적으로 기도와 금식 요청이 있었다고 오픈도어선교회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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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콥트교인 #이집드 #크리스챤시위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