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교황청의 실사단이 최근 비공개리에 한국을 방문해 교황 방한을 위한 사전조사 작업을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3일 천주교에 따르면 교황청 실사단은 지난 2월 중순 방한해 교황의 방한 일정과 의전,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123위의 시복식과 관련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실사단은 서울 명동성당과 오는 8월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 지역 등을 둘러보고 시복식 후보지도 일일이 방문해 타당성 조사를 벌였다.

아시아 청년대회는 교황이 8월 방한할 경우 참석할 것이 확실시되는 행사다.

교황 방한의 핵심 일정인 시복식 장소로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서울공항, 여의도 한강둔치 등 대형 장소 3∼4곳이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지만 교황청은 혼잡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도심 한복판을 피해 성남 서울공항을 대안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소박하고 검소한 성격임을 감안할 때 한국 천주교의 최대 순교지인 서소문 순교성지를 비롯해 제3의 장소에서 시복식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바티칸에서 열린 서임 예식에서 염수정 추기경을 포옹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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