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6분께 경주 마우나 오션리조트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체육관의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조립식 건물 지붕이 폭설로 쌓인 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하면서 붕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건물 지붕에는 최근 동해안 지역에 내린 폭설로 30㎝ 가량의 눈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1㎝의 눈이 쌓일 경우 1㎡당 1.5㎏의 하중이 실리게 된다.

특히 이번 폭설은 습기를 머금은 '습설'로 일반적인 눈보다 2~3배 가량 무겁다는 게 기상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에 무너진 강당의 경우 1㎡당 90~135㎏의 하중이 실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강당 전체 면적이 1200㎡인 점을 감안할 때 가건물 패널 구조로 지어진 강당 지붕에 대략 108~162t의 하중이 가해졌던 셈이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체육관 건물이 붕괴되는 데 걸린 시간은 10초도 채 안 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1일에는 울산 북구 효문동에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자동차부품 공장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내려앉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18일 오전 1시 현재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중상 15명 등 7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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