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반도 휴양지 타바 인근에서 버스 폭탄테러 피해 소식이 전해진 충북 진천 중앙교회의 최규선 부목사는 "성지순례 장소가 여행제한 지역인 줄 저는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새벽 4시 30분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교회 김홍렬(여) 권사가 이번 테러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목사는 취재진이 "해당 지역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가 내려진 지역인 줄 알고 떠난 것이냐"고 묻자 "성지순례를 떠난 분들은 알았는지 모르겠으나, 저는 알지 못했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지난 2011년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의 퇴진 이후 치안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시나이반도 내륙 및 아카바만 연안에 대해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를 유지해왔었다.

한편 이 교회의 성지순례는 교회창립 60주년을 맞아 성지순례차 지난 10일 오후 4시 출국, 오는 21일 귀국 예정이었다. 참여인원은 인솔자 김동환 담임목사 등 31명이다. 남성 11명, 여성 20명으로 대부분 가족이나 부부신도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전부터 준비했던 행사로 성경에 나오는 지명을 따라 터키, 이집트, 이스라엘을 여행할 계획이었다. 신도들은 이를 위해 수년간 개인기금을 마련했다. 모든 일정은 서울에 있는 기독교 전문여행사에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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