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비영리 알코올중독 전문병원인 카프병원이 정상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성공회대학교가 사단법인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카프재단)가 운영한 카프병원을 승계하기로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카프재단은 카프병원을 비롯해 재활사업과 예방업무 등을 담당한다.

이중 성공회대는 핵심사업인 알코올중독자 치료병원(카프병원)·재활사업을, 주류협회는 나머지 예방사업 등을 승계하기로 확정했다.

이에따라 카프재단에 종사한 근로자 55명중 41명은 성공회대에서, 14명은 주류협회 소속으로 일하게 된다.

카프재단은 국회가 1997년 모든 술에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법률안을 발의하자 주류산업협회 소속 29개 주류업체들이 "부담금을 내는 대신 법인을 만들어 알코올 폐해 방지 사업을 하겠다"고 약속, 2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2000년 발족했다.

당시 주류협회는 "매년 50억원씩 출연하겠다"고 밝혔지만 2011년 1월 돌연 출연금을 끊었다. 적자가 발생하니 치료 사업을 중단하고 예방 사업에 주력하라고 요구했지만 재단이 듣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결국 카프병원은 운영비 지원이 끊기면서 지난해 6월부터 문을 닫았었다.

지난해 8월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열린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 정상화와 정부의 알코올 폐해 정책수립 촉구를 위한 공공운수노동자 투쟁 결의대회.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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