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가 4일 잠실 홈경기에서 오리온스를 80대75로 제압하고 16승 5패로 선두를 달렸다. 2위 울산 모비스(13승6패)와의 승차는 2경기다.

서울 SK는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80-75로 승리했다.

SK는 지난달 20일 오리온스전에서 3쿼터 한때 14점차까지 뒤졌지만 심판진이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오리온스 김동욱의 속공 반칙과 이현민의 공격자 반칙을 잘못 판단하면서 분위기를 가져와 역전승을 거뒀다.

KBL은 오심을 인정했지만 오리온스의 재경기 요청은 거부했다. 오리온스뿐만 아니라 SK에도 상처로 남은 경기였다.

하지만 오심논란 이후 처음으로 오리온스를 만난 SK는 확실한 승리를 거두고 찝찝함을 걷어냈다.

헤인즈가 34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수에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헤인즈의 한 경기 최다득점이다. 헤인즈는 필요한 순간마다 침착하게 득점을 올리며 오리온스의 추격의지에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헤인즈는 이날 정규리그 통산 5000득점을 돌파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KBL 통산 25번째이자 외국인선수 5번째로 세운 대기록이다.

앞선 KT전에서 95점을 내주면서 패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째(5패)를 수확,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모비스와의 승차는 2경기다. 또한 올 시즌 오리온스전 100% 승률(3승무패)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리바운드에서 26-41로 뒤져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외국인 선수 리온 윌리엄스가 20분여를 뛰면서 단 2점에 그친 것도 뼈아팠다.

이현민은 3점슛 5방을 포함해 25점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지만 홀로 팀 승리를 이끌기는 부족했다.

복수혈전을 꿈꿨던 오리온스는 또다시 SK의 벽에 막혔다. SK전 원정경기 6연패다. 올 시즌 SK전 연패도 3경기로 늘었다. 시즌 12패째(8승)를 떠안아 8위다.

1쿼터에서 다소 SK쪽으로 쏠리는 듯 했던 경기는 2쿼터 들어 치열한 시소게임으로 바뀌었다.

2쿼터 한때 7점차로 뒤졌던 오리온스는 한호빈의 점프슛을 시작으로 전태풍의 연속 5득점과 SK 문경은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성공시켜 종료 3분55초전 27-27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2쿼터 남은 시간 오리온스와 점수를 주고받은 가운데 34-33, 1점차 리드를 잡고 전반을 마감했다.

숨막히는 접전양상은 3쿼터에도 그대로였다.

오리온스는 3쿼터 중반까지 김동욱과 이현민의 득점을 앞세워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SK는 헤인즈의 맹활약으로 점수차를 서서히 좁혔고 3쿼터 종료 1분12초전에 터진 김민수의 3점포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SK는 이후 변기훈의 점프슛과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59-56으로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분위기는 급격하게 SK쪽으로 기울었다.

주희정의 3점포로 4쿼터 포문을 연 SK는 전태풍의 속공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변기훈이 침착하게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최부경의 자유투로 2점을 더한 SK는 66-56, 10점차로 달아났다.

꾸준히 리드를 지키던 SK는 경기 종료 39초전 박승리의 레이업슛으로 80-70을 만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인천 전자랜드가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창원 LG를 76-62로 완파, LG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올 시즌 LG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내리 졌던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LG전 2연패를 끊었다. 2연승을 달린 전자랜드는 10승째(11패)를 수확해 전주 KCC, 서울 삼성(이상 9승11패)을 공동 6위로 밀어내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리카르도 포웰이 16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쳐 전자랜드 승리에 앞장섰다.

한정원이 13점을 올리면서 전자랜드 승리에 힘을 더했고, 박성진(10득점)과 찰스 로드(10득점 4리바운드)가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LG는 전자랜드에 일격을 당해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데이본 제퍼슨(15득점 7리바운드)과 김시래(13득점), 크리스 메시(10득점)가 분전했지만 팀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7패째(14승)를 당한 LG는 울산 모비스(13승6패)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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