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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나님!

노란 은행잎이 비오듯 쏟아지는 수선스런 거리에 바빴던 계절도 저물어갑니다.
나 자신에게만 집중되었던 신앙의 눈을 들어 하나님이 이룩해 가시는 역사를 보게 하시고 그 역사 속에서 오늘의 의미를 찾게 하옵소서.

"나는 알파와 오메가, 처음과 마지막이며, 처음과 끝"(계 22:13)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은 멀리 있는 시작과 멀리 떨어진 끝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역사를 시작하셨고, 그 역사를 주장하시며 그 역사를 맺는 분임을 믿습니다.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옵소서.
하나님 보좌 우편에 계시며 이제 다시 이 역사를 심판하시러 오실 주님은 모든 역사를 시작하게 하셨으며, 역사를 새롭게 하셨고, 역사의 종말을 가져오실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역사의 주이심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죄악으로 역사가 멸망하게 되었을 때, 그 역사의 방향을 바꾸어 생명의 역사가 되게 하셨으며, 역사를 심판하심으로 영원으로 연결되게 하시는 분이심을 믿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역사 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요, 우연히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역사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며, 미래의 역사에 대한 꿈을 지니지 못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교훈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고 오늘에만 집착하면서 도덕적인 삶을 포기하고, 방종하고 무절제한 삶을 추구해 가고 있습니다. 역사 의식이 없는 지도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며, 미래에 대하여 책임지려 하지 않습니다. 당장 눈앞에 이익만을 추구할 뿐 그것이 미래에 끼칠 영향에 대해서는 생각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과 그 섭리를 알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을 역사 속에서 찾아내어 오늘 우리의 삶에 적용해 나갈 때 우리의 삶은 결코 잘못되는 일이 없을 줄 압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역사 속에 오셔서 이룩하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을 통한 구속의 원리를 부지런히 배우고 믿고 또 실천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역사에 새로운 생명의 바람을 불어넣으소서. 역사를 새롭게 창조하소서. 역사의 바탕은 사랑과 생명이며, 역사의 원리는 빛과 생명이오니, 이런 생명의 역사의 물길을 가로막을 수 없사옵니다.

생명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 앞에 자신을 전적으로 맡길 때, 그리스도인들이 당하는 모든 환난과 박해와 시험들은 극복되며, 이 세상의 어떤 세력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가 없음을 믿습니다.

이 세상을 뒤덮었던 악의 세력은 반드시 망하고 여기에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져 가고 있음을 확신 속에서 바라 볼 때, 우리는 두려워 할 것이 없습니다.

오늘의 우리의 고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영광과 승리의 날을 바라보며 나가겠습니다.

우리 앞에 어떤 환난이나 시험이 닥쳐도 좌절하지 아니하고 더욱 담대하게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그가 펼쳐 보이시는 생명의 역사 속에서 기쁨으로 오늘의 고난을 헤쳐 나가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알파와 오메가 되신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연요한 목사

현재 숭실대학교 교목이자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연 목사는 숭실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나와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과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그리고 San Francisco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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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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