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2013 아시아시리즈에서 2연승을 거두고 조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17일 삼성은 대만 타오위안 국제야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우승팀 퉁이 라이온스와의 대회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연장 10회초 우동균의 결승타로 짜릿한 5-4 승리를 거뒀다.

15일 이탈리아 대표로 초청받은 포르티투도 볼로냐와 1차전에서 5-2로 승리한 삼성은 조별리그에서 2전 전승을 거둬 A조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삼성은 이날 라쿠텐 골든이글스(일본)에 져 B조 2위를 차지한 캔버라 캐벌리(호주)와 18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툰다.

2011년 한국팀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에 정상을 밟은 삼성은 2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삼성은 부산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에도 오르지 못했다.

삼성에 져 A조 2위로 밀린 퉁이는 B조 1위 라쿠텐과 19일 오후 7시 30분 준결승전을 치른다.

삼성은 올해 정규리그 11경기에 등판해 1승을 거둔 김희걸을 선발로 마운드에 올려 퉁이에 맞섰다.

17일 오후(현지시간) 대만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시리즈 삼성 라이온즈(한국)와 퉁이 라이온즈(대만)의 경기에서 5-4로 승리를 거둔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하이파이브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3.11.17.   ©뉴시스

1회 2사 만루, 2회 1사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 삼성은 3회 2사 후 이승엽의 큼지막한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박석민이 좌전안타로 팀의 첫 안타를 기록하자 볼로냐와의 1차전에서 결승 석 점 홈런을 터트렸던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박석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삼성은 바로 3회말에 김희걸이 2사 후 류푸하오의 우익수 쪽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4안타를 얻어맞고 2실점 해 역전을 허용했다.

삼성도 바로 다시 반격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태완의 좌익수 쪽 2루타와 이지영의 몸에맞는 공에 이어 정병곤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배영섭이 투수 앞 땅볼을 쳐 3루 주자가 잡혔지만 계속된 2사 2,3루에서 정형식이 원바운드로 우측 펜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삼성이 3-2로 다시 앞서나갔다.

5회에는 2루타를 치고 나가 이승엽의 내야 땅볼 때 3루에 가 있던 박석민이 박한이의 희생플라이로 득점에 성공, 한 발짝 더 달아났다.

마운드에서는 김희걸이 3⅔이닝 동안 5피안타로 2실점하고 물러나고 나서 등판한 박근홍의 호투로 리드를 이어갔다. 박근홍은 4회 2사 후부터 7회 1사 후까지 2⅔이닝을 책임지며 안타와 볼넷 하나씩만 주고 삼진 5개를 잡아냈다.

삼성은 박근홍이 선두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 7회 추가 실점해 한 점 차까지 쫓겼다.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의 네 번째 투수 조현근이 판우슝에게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구원 등판한 심창민은 대타로 나선 대만리그 타점왕 장타이산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8회 천융지에게 2루타를 맞고는 1사 3루에서 대타 덩즈웨이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빼앗겨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연장전까지 치를 경우 경기 개시 4시간 이후로는 새로운 이닝에 들어갈 수 없어 삼성에는 불리한 상황이 됐다.

2사 후 김태완이 볼넷을 골라 나간 뒤 대주자 박찬도가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지영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우동균이 퉁이의 여섯번째 투수 루이스 비즈카이노를 상대로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터트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올렸다.

9회부터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막은 안지만은 1차전 세이브에 이어 이날은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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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