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라프 퓍세 트베이트 총무가 출국 전 부산총회에 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오상아 기자

지난 8일까지 부산 벡스코에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마치고 스위스 제네바 WCC 본부로 돌아가는 울라프 퓍쉐 트베이트 WCC 총무가 출국날인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부산총회의 의의와 향후 WCC의 방향성 등을 밝혔다.

이날 오전 9시45분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베이트 총무는 먼저 "이번 총회는 역사상 가장 많은 참가자가 참여했으며 가장 많은 교단과 교파가 함께한 총회였다"며 "교회사적으로 세계교회협의회를 하나로 묶게 하고 함께 기도하고 공동의 헌신을 가져온 중요한 총회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총회를 통해 세계교회가 폭넓고 깊이 있게 교제하게 됐다"며 "세계 기독교 교회 친교와 공동의 헌신뿐 아니라 아시아 교회·한국교회의 일치에도 큰 공헌을 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나님께서 새로운 역사의 장으로 열어갈 수 있도록 이번 총회에서 전세계 기독교가 일치하는 사명을 주셨다"며 "이 일치는 교회 자신을 섬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섬기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를 증언하기 위한 일치"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트베이트 총무는 "이번 총회를 통해 참석자들이 세계교회에 있어 아시아 교회, 한국 교회의 역할 매우 크다는 것 깨닫게 됐다"며 "참가자들은 한국 기독교 신앙의 깊이와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비무장지대 방문을 통해 남북 분단의 실상을 깊이 느끼고 함께 기도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트베이트 총무는 "한국 교회의 공헌과 더불어 WCC에 아시아 교회들의 공헌 또한 지대하다"며 "총회를 통해 세계 기독교는 아시아 교회의 주도하는 역할을 인정하게 되었고 아시아 교회의 리더십을 기다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을 떠나는 지금 고단하지만 총회를 통해 얻은 새로운 영감으로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을 만들 것이다"며 "WCC 향후 프로그램은 이번 총회의 주제의 연장선상으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는데 총대들과도 의견을 같이 했다"며 그런 방향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베이트 총무는 끝으로 "최선을 다해 주시고 헌신한 한국준비위원회와 NCCK, 정부, 시민들의 환대와 후원에 감사드린다"며 "위로, 소망, 힘을 얻고 제네바로 돌아간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WCC는 민주화 운동과 빈민을 돕는 일, 통일문제 등 한국교회를 위해 도움을 준 단체인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감사를 표시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면서 "한국교회가 일치하여 통일을 위해 일하는데 (트베베이트) 총무님의 역량을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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