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연속 월드컵축구 본선 진출을 향한 첫 단추를 깔끔하게 채운 축구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을 목전에 두고 막판 담금질을 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을 하루 앞둔 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경기장인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1시간여 동안 마지막 훈련을 진행했다.

코칭스태프는 훈련 시작 후 15분 동안만 그라운드 주변 트랙에서 선수들이 가볍게 몸을 푸는 장면을 공개한 뒤 취재진을 경기장 밖으로 나가게 하고서 본격적인 전술 훈련에 나섰다.

경기장에 도착하자마자 그라운드의 잔디 상태를 먼저 점검한 조 감독은 "훈련장의 잔디와 같은 종류지만 좀 더 촘촘하게 심어졌다"며 "축구화의 스터드가 제대로 잔디에 박히지 않아 방향 전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지만 그리 나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은 2005년 6월 쿠웨이트시티에서 치러진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5차전에서 한국이 쿠웨이트를 4-0으로 물리치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곳이다.

당시 경기에서 결승골을 뽑아낸 박주영(아스널)과 김정우(상주), 차두리(셀틱) 등 3명은 6년 만에 승리의 현장을 다시 찾았다.

조 감독은 공식기자 회견에서 밝힌 대로 지동원(선더랜드)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남태희(발랑시엔)를 배치하는 4-2-3-1 전술로 쿠웨이트를 상대할 예정이다.

중앙 미드필더 겸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을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합치면 전방 공격진영 4명은 모두 유럽파 선수로 구성된다.

레바논전에서 해트트릭을 완성한 '캡틴' 박주영은 쿠웨이트전에서는 왼쪽 측면 날개로서 지동원과 유기적으로 위치를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를 하게 된다.

특히 박주영은 쿠웨이트 수비진의 뒷공간까지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라는 주문까지 받아 한층 더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

한편 쿠웨이트 선수들도 한국대표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비공개로 마지막 훈련을 하면서 결전에 대비했다.

경기는 7일 오전 2시(한국시간)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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