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대표팀 주장인 박주영(아스널)이 쿠웨이트전을 앞두고 낮은 자세를 승리의 키워드로 내세웠다.

박주영은 5일 새벽(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장인 모함마드 알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취재진을 만나 "자만심을 버리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쿠웨이트전에서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박주영은 지난 2일 레바논과의 월드컵 3차 예선 1차전에서 해트트릭으로 대표팀의 6-0 대승을 이끌어 주장으로서 임무를 100% 완수했다.

지난달 10일 한·일전에서 무거운 몸놀림으로 우려를 자아냈던 박주영은 이적 문제가 마무리되자 놀라운 골 결정력을 과시하며 조광래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박주영은 2005년 6월 쿠웨이트시티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06 독일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4-0 대승을 이끄는 결승골을 넣는 등 한국의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이 때문에 국내 팬들도 이번 쿠웨이트와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박주영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모든 선수가 레바논전의 승리를 잊고 다시 시작하자는 분위기"라며 "어떤 마음가짐으로 나설 때 좋은 경기를 펼쳤는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지 쿠웨이트전을 승리로 이끄는 데만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그는 "쿠웨이트 날씨가 무척 덥지만 경기 시간에는 바람도 불고 괜찮을 것 같다"며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는 만큼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동의 잔디 사정은 선수들이 잘 파악하고 있다"며 "기온과 잔디 상태가 경기력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잘 대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박주영은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지만 왼쪽 날개로 나서는 전술 변화에 빨리 적응하도록 신경을 쓰겠다"며 "우리가 쿠웨이트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월드컵축구대표팀 #박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