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보기관과 연계된 것으로 지목된 인물과 사적으로 깊이 교류했다는 미국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관리들은 올해 초 자체 수집한 첩보를 토대로 이러한 정황을 정리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해당 문건에는 황 CEO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기업 메가스피드의 최고위 임원 앨리스 황(중국명 황러)과 만남을 가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 정보기관은 앨리스 황을 중국 국가안전부(MSS)에 포섭된 인물로 분류했다. “앨리스 황은 MSS의 스파이”라며 “앨리스 황은 미국의 인공지능 반도체에 관한 정보를 얻고 엔비디아가 최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황 CEO를 상대로 정보를 수집했다”는 미국 유력 매체의 설명도 이어졌다.

해당 보고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차 베이징을 찾기 전 소수 고위 당국자들에게 공유됐다. 미국 하원 공화당 소속 3개 상임위원회(중국공산당 위원회·정보위원회·외교위원회) 위원장들은 황 CEO에게 외국 적대 세력 대응 절차와 앨리스 황과의 교류 내역을 묻고자 비공개 브리핑 출석을 요구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中 정보기관 연루설 제기
[사진=뉴시스]

현재 백악관과 미 중앙정보국(CIA), 앨리스 황, 주미중국대사관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소속사인 엔비디아 측은 사실 확인을 거부하면서도 “황 CEO는 매년 수천 명의 고객사 임원을 만난다”고 전했다.

한편 2023년 중국 게임사에서 독립한 메가스피드는 동남아에 시설을 짓고 알리바바 등에 연산 능력을 제공해 왔다. 이 회사는 미국 수출 규제를 어기고 엔비디아의 첨단 반도체를 중국에 반입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는 중이며, 엔비디아는 자체 조사에서 법률 위반 정황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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