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외출을 줄이고 집 안에서 소비를 이어가는 이른바 소파 경제가 확산하고 있다. 고물가와 생활비 부담으로 외식이나 여행을 줄인 소비자들이 배달 음식과 구독 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나타난 흐름이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에 따르면 미국 전체 결제액 가운데 온라인과 앱을 통한 결제 비중은 2019년 48%에서 올해 58%로 10%포인트 상승했다. 스트리밍 서비스와 음식 배달, 반려동물 관련 지출이 결제액 증가세를 이끌었으며, 스트리밍 구독 지출은 콘서트나 영화관 같은 대면 여가활동 지출보다 가파르게 늘어났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 방식은 지출 규모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웨인 베스트 비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파 경제의 부상은 전자상거래를 훨씬 넘어서는 광범위한 소비자 행동의 변화를 보여준다”며 “기술이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줄이면서 소비자들은 편리함을 더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에 따라 디지털 채널과 구독 서비스, 배달 플랫폼을 통한 지출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결제는 소비자의 충동구매를 유발하기도 한다. 캐피털원 조사 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충동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한 소비자는 35%였으나, 온라인 쇼핑에서 충동구매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한 비율은 37%로 집계됐다. 메리 웨어 카네기 프라이빗 웰스 수석 자산관리사는 “온라인 쇼핑이 가격 비교와 할인 상품 탐색에는 유리하지만 불필요한 구매를 억제하는 장벽도 없앤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과소비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쇼핑 앱에 등록된 카드 결제 정보를 삭제하거나 앱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등 결제 과정에 의도적으로 불편을 주는 방식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