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고빈도 매매 자본이 단일 종목 2배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월 600조 원대 거래를 기록하며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이후, 국내 ETF 시장의 월평균 고빈도 매매 거래 규모는 기존 200조 원대에서 6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중 2배 ETF에서 이뤄진 고빈도 매매 거래량의 88%를 외국계 자본이 차지했다.
외국계 자본은 1초 뒤 주가 방향을 통계적으로 계산해 베팅하거나, 개인 투자자의 매도 국면에서 발생하는 가격 불일치를 이용해 차익을 실현했다. 매일 수익률 배수를 맞추기 위해 운용사가 장 마감 직전 주식을 기계적으로 대량 매매하는 시점을 미리 파악해 길목을 지키는 수법도 썼다.
전문 장비 측정 결과 고빈도 매매 시스템은 개장 직후 10초 만에 10만 건의 주문을 처리했으며, 가장 지연된 주문 속도도 100만분의 8초에 그쳤다. 이들은 여의도 전산센터 내 증권사 서버 인근에 자체 서버를 두는 코로케이션과 직통 주문망(DMA)을 활용해 전송 시간을 단축했다. 반면 시타델을 포함한 주요 업체 다수는 국내 정식 법인을 두지 않고 공유오피스를 통해 거래를 지속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외국계 고빈도 매매 세력이 장중 허수 주문으로 시세를 흔들고 동시호가에 물량을 넘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편 지난해 법원은 시타델의 초단타 허수 주문 사건에 대해 현행법상 명확한 금지 조항이 없다는 이유로 금융당국의 과징금 처분을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