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머리카락 빠짐 현상이 심해져 탈모를 의심할 때는 머리카락 수뿐 아니라 굵기와 밀도 변화를 함께 살펴야 한다고 2일 의료계가 조언했다.

의학적으로 탈모는 두피의 굵고 검은 머리털인 성모가 정상적으로 있어야 할 부위에서 탈락해 없는 상태를 뜻한다. 건조한 기후와 큰 일교차 외에도 정신적 압박감, 급격한 체중 감량, 영양 불균형 등이 머리카락 상태에 영향을 미친다.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교수는 “모발은 빠지고 다시 자라는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모발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평소보다 빠지는 양이 많아지거나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고 가르마가 넓어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탈모 여부와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모발의 굵기와 밀도, 탈락 양상, 증상의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탈모 의심 땐 두께·밀도 살펴야…자가진단 주의
[사진=뉴시스]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지 알아보려면 50~60가닥을 쥐고 가볍게 당겨보는 당김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유전 요인과 면역 체계, 영양 상태에 따라 진행 방식과 치료법이 달라지므로 정확한 판정은 전문의 진료를 거쳐야 한다. 한의학 진료 시에는 자율신경 검사와 두피체열 검사를 바탕으로 한약이나 침 치료를 검토하며, 갑상선 질환이나 철분 결핍을 점검하고자 혈액검사를 병행하기도 한다.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충분한 수면과 단백질·철분 섭취,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피해야 한다. 김 교수는 “탈모가 걱정된다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탈모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났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감소하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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