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 검토에 들어가며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실제 발의가 이뤄질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아서겠다는 방침이다.

헌법 제65조상 대법원장 탄핵안은 국회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발의와 재적 과반수 찬성으로 가결된다. 161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할 경우 109석인 국민의힘은 표결로 저지하기 어렵다. 탄핵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헌법재판소의 심판 결정 때까지 조 대법원장의 권한 행사는 정지된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16일 당 유튜브 방송에서 조 대법원장에 대해 “이미 탄핵의 'ㅌ'자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요구가 나오고 있다”며 “모든 사안과 방법과 어떤 경로를 올려놓고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탄핵 사유가 충분히 될 수 있다”고 주장했고, 김기표 의원도 “집권여당으로서 탄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헌법 수호 의지를 의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19일 자체 탄핵안을 공개하며 동참을 촉구했다.

민주당 '조희대 탄핵' 검토 착수…국민의힘 강력 반발
[사진=뉴시스]

반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16일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재명 재판 재개를 막으려는 것”이라며 “탄핵 사유가 터무니없다는 것은 본인들이 더 잘 안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대통령 재판 재개 막겠다고 대법원장을 탄핵한다? 그게 바로 내란”이라며 “한번 밀어붙여 보라. 그날이 이 대통령의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고 적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사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본인들의 정치적 볼모로 잡아두지 말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국정감사가 끝난 뒤 탄핵 추진 여부를 본격 논의할 계획이다. 이번 주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도 조 대법원장 탄핵 문제를 둘러싼 여야 충돌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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