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올해 말 임무가 끝나는 청해부대의 파견 기간을 늘리고 활동 구역을 오만만 인근까지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방부는 15일 “최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의 해적 활동이 예년 대비 급증하는 등 해당 지역의 안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청해부대 파견 동의안의 만료 이전, 연장 동의안 제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강신철 국방부 장관도 같은 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해부대의 임무, 파견 연장에 대한 부분들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끝난 뒤 부대 활동 구역을 오만만 주변까지 넓히는 내용을 파병 연장 동의안에 넣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다”면서도 “세부 내용은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당국은 이번 검토가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 때문이 아니라 기존 임무를 보강하는 성격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부, 청해부대 파병 연장과 오만만 활동 추진
[사진=뉴시스]

현재 청해부대는 4400t급 구축함(DDH-Ⅱ) 1척과 해상작전헬기 1대, 3척 이내의 고속단정, 320여 명의 병력으로 편성돼 있다. 군 당국은 공중 감시와 정찰 능력을 끌어올리고자 해상초계기 P-8 포세이돈 1대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명단에 올렸다.

지난해 통과된 동의안 속 작전 구역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 일대'다. 다만 유사시 우리 국민을 보호할 때 지시되는 해역을 포함한다는 규정이 있어 범위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대국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파병은 없다”면서도 “(청해부대 활동을) 좀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검토하고 고심하는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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