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애국지사의 유묵으로 잘못 전시됐던 친일반민족행위자 박중양의 글씨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의 개인 소장품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해당 작품은 '한 끼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을 담은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이다. 유 관장은 2019년 온라인 경매에서 '박덕원'이라는 이름으로 출품된 이 유묵을 5만원에 낙찰받아 소장해 왔다. 이후 박물관은 올해 특별전 '우리들의 밥상'을 준비하면서 유 관장의 추천을 받아 애국지사 박원근의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선보였다.

국립박물관 친일파 글씨 전시에 유홍준 개인 소장품 확인
[사진=뉴시스]

박물관은 국회에 낸 답변서에서 소장자인 유 관장의 전언 등을 종합해 박 지사의 작품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부 제보로 실제 필자가 박중양으로 밝혀지자 박물관은 전시품을 철거하고 사과했다. 문제가 불거진 이후 박물관은 7명으로 자문단을 꾸려 필자를 다시 확인했다.

유 관장은 “애국지사 작품인 줄 알고 좋은 뜻으로 전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실수이기도 했지만 실력이 부족했다”며 “우리 박물관에 서예사와 근대미술, 일제강점기를 전문으로 하는 큐레이터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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