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아파트 입주전망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 엇갈렸다. 수도권은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와 중저가 아파트 가격 상승으로 기대감이 커졌지만, 지방은 수요 회복 지연과 잔금 마련에 대한 우려로 전망이 악화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 15일 발표한 10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 기준 82.6으로 전월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7월 97.5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내려 최근 1년 평균인 85.3을 밑돌았다.
반면 수도권 지수는 81.0에서 98.2로 17.2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90.6에서 108.3으로 올라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 인천은 65.3에서 89.2로, 경기는 87.0에서 97.2로 각각 상승했다.
주산연은 “서울 외곽과 경기 남부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확산되고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가 이어지면서 신축 아파트 입주여건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방 입주전망 하락…기존 주택 처분·세입자 확보 우려
비수도권에서는 광역시 지수가 92.9에서 86.6으로, 도 지역 지수가 86.0에서 73.9로 하락했다. 광주는 107.1에서 88.2로 내려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고, 부산도 80.0에서 68.4로 낮아졌다. 대전과 대구는 각각 81.2, 81.8을 기록했으며 울산과 세종은 100을 유지했다.
도 지역은 조사 대상 8곳 모두 하락했다. 경남은 100에서 80으로, 전북은 100에서 81.8로 내려 하락 폭이 컸다. 충남은 76.9, 경북은 78.5, 충북은 75.0, 제주는 56.2, 강원은 70.0, 전남은 72.7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수도권에 매수 수요가 유입되는 것과 달리 지방은 미분양이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회복이 더디다고 설명했다. 또 지방 수분양자들이 기존 주택을 팔거나 세입자를 구해 잔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지수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달 전국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만6567가구로, 전월보다 약 65% 늘어날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7924가구, 비수도권은 8643가구이며 비수도권 물량은 광주·전남 등 일부 지역에 집중됐다.
9월 입주율 68.2%…잔금대출 확보가 주요 변수
9월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68.2%로 전월보다 8.7%포인트 상승했다. 수도권은 80.8%에서 79.8%로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82.0%에서 84.8%로 올랐지만, 인천·경기권은 80.2%에서 77.3%로 낮아졌다.
주산연은 서울의 경우 매매가격 상승으로 기존 주택을 처분할 여건이 비교적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대출 확보 여부가 입주의 주요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수도권 광역시·세종의 입주율은 55.5%에서 60.8%로, 기타 지역은 51.6%에서 69.4%로 상승했다. 9월 비수도권 입주물량이 3000여 가구로 전월보다 40% 이상 줄어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존 단지의 미입주 물량을 소화할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미입주 사유로는 ‘잔금대출 미확보’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존 주택 매각 지연’ 31.5%, ‘세입자 미확보’ 14.8%, ‘분양권 매도 지연’ 5.6%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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