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쉐인 아이들먼 목사의 기고글인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믿기 전에 유의해야 할 5가지"(5 cautions before you trust a 'word from the Lord')를 10월 7일(현지시각) 게재했다.
아이들먼 목사는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에 있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웨스트사이드 크리스천 펠로우십의 창립자이자 수석 목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꿈과 환상, 마음에 주어지는 감동, 그리고 주님으로부터 왔다는 ‘말씀’이나 예언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고린도전서 12~14장과 사도행전 2장 17절에 따르면,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꿈과 성령의 은사를 통해 우리가 그분의 뜻을 분별하도록 도우신다. 그러나 이 영역에는 매우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러한 경험이 성경에 제시된 하나님의 원칙을 대신해서는 안 된다. 말씀을 보완하는 ‘보충제’가 될 수는 있어도 신앙의 ‘주식’이 될 수는 없다.
필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영적 영양분이라고 생각한다. 육체에 필요한 영양분이 몸을 튼튼하게 하고 회복시키듯, 성경은 우리의 영혼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한다. 우리가 직면하는 질문 대부분은 적어도 원칙적인 차원에서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말씀 안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이것이 지혜로운가’, ‘이것이 의로운가’, ‘이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가’와 같은 질문이 그 예다. 은사와 꿈 등은 말씀을 보완할 수 있지만 결코 대체할 수는 없다.
실제로 복용하는 영양제를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쉽다. 비타민을 먹을 수는 있지만 작은 알약 하나가 식사를 대신할 수는 없다. 영양제는 식사를 보충하는 역할을 할 뿐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우리의 영적 주식이다. 성령의 감동과 확신, 여러 형태의 인도하심은 하나님께서 이미 계시하신 말씀을 대신할 수 없다.
두 가지 극단을 피해야 한다
다른 많은 문제와 마찬가지로 이 주제에서도 사람들은 종종 극단으로 치우친다. 한쪽에는 감정에 지나치게 의존해 성경적 경계를 넘어서는 사람들이 있다. 그 결과 신앙이 불안정해지기도 한다. 반대편에는 마음을 지나치게 닫아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거의 귀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필자는 이 두 극단을 각각 ‘서커스장’과 ‘공동묘지’에 비유하곤 한다. 어느 쪽도 신앙에 유익하지 않다.
사도행전 16장에서 바울과 그의 일행이 성경 전체를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성경이 그들에게 마게도냐로 가라고 구체적으로 알려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가 방향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도하신다. 성경은 삶의 원칙을 제시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선택해야 할 구체적인 경로까지 명시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우리를 돕는 보혜사 성령의 인도하심이 필요하다.
그러나 반드시 말씀이 우선되어야 한다. 말씀은 우리의 경건과 생활 방식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그 기초가 없으면 꿈과 환상에 쉽게 미혹될 수 있다. 끊임없이 ‘예언자들은 지금 무엇이라고 말하는가’를 묻거나 꿈을 분석하는 데 매달릴 필요는 없다. 그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을 통해 오늘 내게 무엇을 가르치시는가’를 물어야 한다. 예언적 메시지를 전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 가운데는 성경에서 크게 벗어난 것들도 있다. 우리는 그러한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굳게 뿌리를 내려야 한다.
사도행전 2장 17절은 마지막 날에 하나님께서 모든 육체에 그분의 영을 부어주실 것이라고 선언한다. 자녀들은 예언하고,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며, 늙은이들은 꿈을 꿀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도하심은 ‘새로운 진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진리를 개인의 삶에 적용하는 일과 관련된다. 하나님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실 수 있지만, 성경을 대체하거나 넘어서는 새로운 진리를 주시는 것은 아니다.
다섯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
환상과 꿈, 이른바 ‘주님께서 주신 말씀’에 미혹되는 사람들 가운데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찾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이지 않거나 기도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다.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 성급하게 판단하기도 한다. 하나님께서 꿈이나 음성을 통해 인도하신다면, 그 내용은 반드시 성경과 일치해야 한다. 이를 분별하기 위해 다음 다섯 가지를 유의할 필요가 있다.
1. 억지로 특별한 말씀을 구하지 않아야 한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억지로 얻으려는 태도는 건강하지 않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방식으로 인도하기를 원하신다면, 그분의 때에 이루어지도록 맡겨야 한다. 기도하며 방향을 구할 때는 무엇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들여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2. 특별한 인도하심을 일상적인 기준으로 삼지 않아야 한다
예언적 말씀은 대개 중요한 순간에 주어지는 특별한 인도하심이며, 일상적으로 기대하거나 모든 결정의 기준으로 삼을 대상은 아니다. 필자는 25년이 넘는 사역 기간에 주님께서 주셨다고 확신할 만한 특별한 말씀을 손에 꼽을 정도로 받았다. 그러나 성경을 통해서는 날마다 인도를 받는다. 특별한 경험을 기다리는 것보다 이미 주어진 말씀에 귀 기울이는 일이 우선이다.
3. 말씀을 전하는 사람의 성품과 동기를 살펴야 한다
‘주님께서 주신 말씀’을 전한다는 사람의 성품을 살펴야 한다. 그가 진실하게 말하는지, 상대를 통제하거나 조종하는 수단으로 사용하는지 분별할 필요가 있다. 신앙과 인격이 성숙한지, 지나치게 감정에 의존하는지도 살펴야 한다. 상대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미리 확인한 뒤, 그 정보를 마치 하나님께서 알려주신 것처럼 전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일은 생각보다 자주 일어난다.
하나님께 쓰임을 받았던 사람도 시간이 흐르면서 은사를 남용하거나 이전의 겸손과 은혜로운 태도를 잃을 수 있다. 그러다 자신에게 떠오르는 모든 충동과 생각을 주님께서 주신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자신의 사역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주님의 말씀’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은사를 주장한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말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
4. 무조건 따르지 말고 신중하게 검증해야 한다
필자는 다른 사람이 전하는 이른바 ‘주님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신중하게 고려할 수는 있지만 반드시 검증해야 한다. 고린도전서 14장 32절은 “예언하는 자들의 영은 예언하는 자들에게 제재를 받나니”라고 말한다. 누군가 선한 의도로 격려의 말을 전하더라도, 그것이 곧 하나님께서 직접 주신 말씀이라는 뜻은 아니다. 때로는 그 사람 자신의 생각이나 바람일 수 있다.
5. 성경의 권위 아래에 두어야 한다
누군가 전하는 예언적 메시지는 반드시 성경의 가르침 아래에 있어야 한다. 그러한 메시지가 성경보다 높은 권위를 갖거나 성경과 동등한 권위를 가질 수는 없다. 아무리 강렬한 확신과 감동을 동반하더라도 성경에 어긋난다면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표적을 구해도 되는가
많은 신자가 성경의 분명한 가르침에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하나님께 확인의 표적을 구한다. 동거 중인 커플이 결혼 여부를 놓고 특별한 신호를 구하거나, 사업가가 정직성을 훼손할 수 있는 사업에 대해 하나님의 확인을 구하는 경우가 그 예다. 가족의 재정 능력을 넘어서는 집을 사려 하면서 하나님께 표적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특별한 신호를 기다리기에 앞서 성경의 가르침과 지혜에 비추어 자신의 선택을 살펴야 한다. 성경 자체가 우리에게 주어진 가장 확실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잠언 4장 5~7절은 지혜와 명철을 얻고 지혜를 사랑하라고 권면하며,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고 강조한다.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이것이 지혜로운가’,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여정은 특별한 경험이나 표적을 찾는 데서가 아니라, 이미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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