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벤틀리 CEO
척 벤틀리 CEO. ©Christian Post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는 척 벤들리의 기고글인 ‘돈 문제를 외면하고 있는가? 성경은 그 대가가 따를 것이라고 경고한다’(Ignoring money problems? The Bible warns it will cost you)를 10월 2일 게재했다.

척 벤틀리는 글로벌 기독교 사역인 크라운 파이낸셜 미니스트리의 CEO이며 미국 내 1,000개 이상의 크리스천 뮤직 및 토크 방송국에 출연하는 일일 라디오 방송 '마이 머니라이프'의 진행자, 저자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기고글 전문.

친애하는 척에게, 저에게는 스스로 ‘가시’라고 부르는 몇 가지 재정 문제가 있습니다. 어떻게든 해결해야 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자꾸 행동을 미루게 됩니다. 이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동기를 어떻게 얻을 수 있을까요? ― ‘재정의 가시’ 올림

‘재정의 가시’ 님께,

작은 문제도 계속 방치하면 결국 큰 문제로 불어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미루는 습관이 앞으로 더 큰 고통을 가져올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강한 동기를 얻곤 합니다. 성경은 이러한 문제를 결코 가볍게 다루지 않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데에도 대가가 따른다

민수기 33장에는 주목할 만한 경고가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약속의 땅의 원주민들을 몰아내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명령에 순종하지 않을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분명히 경고하셨습니다.

“너희가 만일 그 땅의 원주민을 너희 앞에서 몰아내지 아니하면 너희가 남겨둔 자들이 너희의 눈에 가시와 너희의 옆구리에 찌르는 것이 되어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서 너희를 괴롭게 할 것이요”(민 33:55).

이 말씀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이스라엘에게 주어진 구체적인 명령입니다. 따라서 이를 오늘날의 재정 문제에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방치한 문제가 결국 더 큰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보여줍니다. 처음에는 작고 대수롭지 않아 보였던 일이 시간이 지나면서 ‘눈의 가시’와 ‘옆구리를 찌르는 것’처럼 삶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재정 문제에서도 이러한 원리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재정에도 ‘가시’가 있다

당장 큰 위험이 눈앞에 보이지 않을 때 우리는 결정을 미루기 쉽습니다. 그러나 소액의 신용카드 잔액이라도 계속 갚지 않아 이자가 쌓이면 어느 순간 감당하기 어려운 빚이 될 수 있습니다. 매달 반복되는 충동구매는 처음에는 작은 지출처럼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저축과 재정 목표를 가로막습니다.

예산을 세우지 않은 채 생활하면 갑작스러운 위기나 은퇴에 대비하기 어려워지고, 생활 수준이 높아질수록 지출도 함께 늘어나 재정적인 안정을 이루는 시점은 더욱 늦어질 수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 미뤄둔 주택이나 차량 수리, 미납 세금, 부족한 보험, 비상금의 부재 역시 조용히 재정을 갉아먹다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문제를 심각한 위기로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저절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으로 바꿔야 하고, 절제와 인내는 반복적인 실천을 통해 길러야 합니다. 재정적인 책임과 지혜도 적극적으로 구해야 합니다. 오늘 외면한 작은 문제가 내일 삶 전체를 흔드는 큰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행동할 수 있는 동기를 만들어라

잠언 27장 23절은 “네 양 떼의 형편을 부지런히 살피며 네 소 떼에게 마음을 두라”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자신에게 맡겨진 자원의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라는 원리를 보여줍니다. 재정생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얼마를 벌고 있는지, 얼마의 빚을 지고 있는지, 어디에 돈을 쓰고 있으며 얼마나 나누고 저축하고 있는지, 투자 상황은 어떠한지 정확하게 알고 있어야 합니다.

재정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현실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데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부터 실천하라

때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재정 지식이 아닙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신용카드 빚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외식이나 불필요한 소비에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쓰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비상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사실이나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 은퇴를 위한 준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점도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재정 위기가 닥칠 때까지 기다리지 마십시오. 그동안 외면해 온 재정 문제를 모두 적어보고, 시급성과 예상되는 피해의 크기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보십시오. 하루아침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첫걸음을 떼는 것입니다.

불필요한 지출 한 가지를 없애거나, 빚 상환액을 조금 늘리거나, 비상금을 위한 저축 계좌를 따로 만들 수 있습니다.

가입한 보험을 점검하고, 정기적으로 나누고 저축하고 투자하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습니다. 미뤄두었던 집이나 자동차 수리 일정을 잡는 것도 구체적인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하지 말고 오늘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시작하십시오. 그리고 해결해야 할 목록을 잘 보이는 곳에 두고 하나씩 지워나가십시오. 지금 작은 문제를 통제하는 것이 미래의 더 큰 위기를 막는 길입니다.

나쁜 습관을 정면으로 바라보라

히브리서 12장 1절은 “모든 무거운 것과 얽매이기 쉬운 죄를 벗어 버리라”고 권면합니다.

재정 문제 역시 단순히 숫자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소비와 빚의 이면에는 탐욕과 비교의식, 물질주의, 불만족, 부정직, 사람들에게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욕망 등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신실한 청지기는 단순히 지출을 줄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마음을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께 잘못된 재정 습관과 태도를 깨닫게 해달라고 기도해 보십시오.

끊임없이 남과 비교하는 마음이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지는 않은지, 미래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때문에 나눔을 꺼리고 있지는 않은지, 감당하기 어려운 생활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자존심 때문에 그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문제의 뿌리가 마음에 있다면 겉으로 드러난 지출만 줄여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원을 지혜롭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재정적 자유는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재정적 자유는 대개 단 한 번의 극적인 결정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반복되는 수백 번의 작고 신실한 선택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민수기 33장의 말씀은 오늘 우리가 용인하고 방치한 것이 내일 우리를 괴롭히는 ‘가시’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러므로 작은 경고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기도와 조언, 신뢰할 만한 사람과의 책임 있는 나눔을 통해 문제를 정직하게 바라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운 뒤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오늘 작은 ‘재정의 가시’ 하나를 뽑아내는 것이 내일 찾아올 더 큰 고통을 막는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부지런한 자의 경영은 풍부함에 이를 것이나 조급한 자는 궁핍함에 이를 따름이니라”(잠 21:5).

좋은 청지기는 재정 위기가 닥친 뒤에야 지혜롭게 대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제가 위기로 번지기 전에 작은 경고를 알아차리고, 하나님께 맡겨진 자원을 미리 신실하게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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