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기록된 수많은 기적 가운데 가장 위대한 기적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예수님의 부활일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병든 사람을 고치셨고, 물 위를 걸으셨으며,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셨다. 심지어 죽은 나사로까지 다시 살리셨다. 그러나 그 모든 기적보다 더 위대한 사건은 예수님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다시 살아나신 부활이다.
만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신 후 무덤에 그대로 머물러 계셨다면 기독교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다. 그래서 부활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의 중심이며, 모든 소망의 시작이 되었다.
1. 빈 무덤은 절망이 아니라 소망의 시작이었다
안식 후 첫날 새벽, 막달라 마리아와 다른 마리아는 무거운 마음으로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갔다. 그들에게는 부활에 대한 기대보다 사랑하는 주님을 잃은 슬픔이 컸다. 그런데 무덤에 도착했을 때 그들을 기다리고 있던 것은 죽음이 아니라 부활의 소식이었다.
천사는 말했다. “그가 여기 계시지 않고 그가 말씀하시던 대로 살아나셨느니라.”
인류 역사에서 이보다 더 큰 소식은 없었을 것이다. 십자가는 실패처럼 보였고, 무덤은 모든 것이 끝난 자리처럼 보였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바로 그 무덤을 새로운 생명의 시작으로 바꾸어 놓으셨다.
생각해 보면 하나님은 언제나 이런 방식으로 일하신다. 사람이 끝이라고 말하는 자리에서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신다. 사람은 절망을 보지만 하나님은 소망을 준비하신다. 사람은 무덤을 보지만 하나님은 부활을 준비하신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은 그분 한 분에게만 머무는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생명의 소망을 주는 사건이다.
2. 부활의 생명은 우리 가정에도 이어지고 있다
부활의 말씀을 묵상하다 보면 요즘 내 마음속에 가장 큰 감사 한 가지가 떠오른다. 바로 믿음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어려서부터 어머니의 손을 잡고 교회에 다녔다. 그때는 어린 마음에 왜 교회에 가야 하는지 다 알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어머니는 예배의 자리를 한 번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셨다. 어머니에게서 배운 믿음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세월이 흘러 필자는 세 자녀를 키우게 되었다. 아이들은 어릴 때 부모를 따라 교회에 갔지만, 이제는 모두 가정을 이루어 믿음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또 다른 기쁨을 허락해 주셨다. 바로 다섯 명의 손주들이다. 요즘 손주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손주들은 부모를 따라 기쁜 마음으로 교회에 가고, 성경 이야기를 들려주면 눈을 반짝이며 귀를 기울인다. 찬양이 시작되면 작은 입으로 따라 부르는 모습도 참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식사 전에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부모와 함께 말씀을 읽고 찬양하며 기도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깊은 곳에서 감사가 밀려온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어머니의 믿음이 내게 이어졌고, 그 믿음이 내 자녀들에게 이어졌으며, 이제는 손주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구나.’
생각해 보면 이것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베풀어 주신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세상은 좋은 집과 많은 재산을 유산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나는 그보다 더 귀한 유산이 있다고 믿는다. 바로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다.
필자는 언젠가 이 땅에서의 삶을 마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내게 허락하신 믿음은 내 세대에서 끝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자녀들에게 이어지고, 손주들에게 이어지고, 또 그다음 세대까지 이어져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것처럼 천 대까지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가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그것이 내가 하나님께 드리는 가장 큰 감사이며, 가장 간절한 기도이다.
3. 살아 계신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인생
예수님의 부활은 2천 년 전 예루살렘에서 끝난 역사적 사건이 아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오늘도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신다. 그래서 나는 부활을 생각할 때마다 죽음보다 생명을 먼저 떠올리고, 절망보다 소망을 먼저 바라보게 된다.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내 삶을 얼마나 신실하게 인도하셨는지 돌아보면 감사할 뿐이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오게 하시고, 사업을 하게 하시고, 선교의 길을 열어 주시고, 글을 쓰게 하시며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인도해 주셨다.
그 모든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았던 한 가지는 살아 계신 주님이 함께하셨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이제는 미래가 두렵기보다 기대가 된다.
앞으로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만나게 하실지, 어떤 사명을 맡기실지, 또 어떤 은혜를 베풀어 주실지 기대하는 마음이 더 크다. 무엇보다 내가 바라보는 소망은 다음 세대이다.
손주들이 자라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들의 자녀들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가정을 이루게 된다면 그보다 더 큰 축복은 없을 것이다.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기도한다. “주님, 우리 가정의 믿음이 저희 세대에서 멈추지 않게 하시고, 자녀와 손주들을 거쳐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천 대까지 이어지는 믿음의 가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부활은 죽음을 이기신 사건이며,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주는 하나님의 약속이다. 그 소망 안에서 나는 우리 가정의 믿음도 다음 세대로 이어지기를 기도한다. 기독교의 가장 큰 기쁨은 무덤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넘어, 살아 계신 주님을 오늘도 만날 수 있다는 데 있다.
십자가가 끝이 아니었듯이 믿음의 사람에게도 절망은 마지막 이야기가 아니다. 부활하신 주님이 살아 계시기에 우리는 오늘도 다시 일어설 수 있고, 내일을 향해 믿음으로 걸어갈 수 있다.
사람은 무덤을 보지만 하나님은 부활을 준비하신다. 부활하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의 가정과 다음 세대 가운데 살아 역사하시며, 믿음의 생명을 이어 가고 계신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마다 내 마음에는 감사와 소망이 함께 피어난다.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 죽음을 이기신 예수님
• 부활하신 예수님은 지금도 살아 계시며, 오늘도 우리의 삶 가운데 새로운 소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 사람이 끝이라고 말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계신다.
• 부활 신앙은 죽음 앞에서도 영원한 생명의 소망을 품고 오늘을 살아가는 믿음이다.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가장 귀한 유산은 재산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전해 줄 살아 있는 믿음이다.
• 부모의 믿음이 자녀에게, 자녀의 믿음이 손주에게 이어질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믿음의 가문이 세워진다.
• 부활하신 주님이 함께하시기에 믿음의 사람은 오늘도 감사하며 살아가고, 천국에서 다시 만날 소망을 품으며 내일을 기대할 수 있다.
이훈구 장로(G2G 선교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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