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대표회장 김정석 목사)이 ‘공동대표회장제(3인 체제) 전환’ 등 정관 개정안과 관련해 결정을 미루고 교단 간 화합을 위해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8일 열린 한교총 제9-5차 상임회장회의에서 정관개정위원회(정개위) 위원장 홍사진 목사(공동대표회장, 예성 직전총회장)는 ▲대표회장 3인 체제로 전환 ▲사무총장 65세 정년 등의 정관개정 관련 안건에 대해 “교단 간 화합을 위해 1년 더 연구해야 한다”는 위원회의 결론을 보고했다.
김정석 대표회장(기감 감독회장)은 “원래 한교총은 공동대표회장 체제였기에 본래 정신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도 있다”며 “1인 체제나 3인 체제 둘 다 단점은 있다. 어느 체제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제일 좋을지 확실히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정개위에서 수고해 달라”고 정리했다.
앞서 현행 대표회장 체제에서 공동대표회장 체제로의 전환을 골자로 한 정관 개정안에 대해 주요 회원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총회(총회장 김동기 목사)의 반발도 있었다. 한교총 내부에서는 현행 1명의 단독 대표회장과 3명의 공동대표로 구성된 지도부 체제를 개정하여, 3~4명의 대표회장이 3~4개월씩 돌아가며 대표를 맡는 ‘공동대표회장제’로의 복귀를 추진해 왔다.
하지만 한교총 설립 교단 중 하나인 예장 백석총회는 최근 임원회를 열고 “공동대표회장 체제로 전환될 경우 한교총을 탈퇴할 수 있다”고 결의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공동체제 운영이 연합기관의 리더십을 분산시키고 대표성을 약화시키는 ‘퇴행’”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2017년 출범 당시 3~4인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던 한교총에 대해, 백석총회는 대표성 저해를 이유로 2019년 행정 보류를 단행했다. 이후 단독 대표체제로의 전환을 약속받고 2020년 복귀했으며, 한교총은 2021년 말 제5회 정기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해 현행 단독 대표회장 체제로 전환했다. 오는 12월 4일 제10회 정기총회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한교총 10주년 및 평양대부흥 120주년 기념사업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김정석 대표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산 편성을 협의하는 등 다각도로 준비 중이며 한교총 차원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위영 예장통합 총회장은 “예장통합과 합동이 행사 준비를 협의 중인데, 한교총을 주축으로 진행하자”고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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