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전직 상원의원이자 세계적인 복싱 챔피언인 매니 파퀴아오가 필리핀 국가빈곤퇴치위원회(NAPC) 위원장 겸 수석 위원으로 임명되며 공직에 복귀했다고 9월 10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그의 정계 복귀 소식에 현지 기독교 지도자들은 신앙과 정직을 바탕으로 취약계층을 위해 헌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일제히 촉구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9월 8일 말라카냥 궁에서 매니 파퀴아오의 공식 취임 선서를 주관했다. 파퀴아오는 2023년부터 해당 직무를 수행해 온 로페 B. 산토스 3세의 후임으로 필리핀 국가빈곤퇴치위원회를 이끌게 된다. 국가빈곤퇴치위원회는 정부의 빈곤 퇴치 노력을 총괄 조율하고 관련 정책을 강화하며 기초 소외 계층의 국정 참여를 촉진하는 핵심 정부 기관이다.
대통령실은 매니 파퀴아오를 이 자리에 임명한 주요 배경으로 그가 직접 겪은 뼈저린 빈곤 경험과 소외된 국민을 지속적으로 도운 이력을 꼽았다. 파퀴아오는 과거 종이상자 위에서 잠을 청하고 끼니를 거르며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동전을 모아야만 했던 가난한 유년 시절을 대중 앞에서 수차례 밝힌 바 있다.
기독교계의 환영 및 매니 파퀴아오 빈곤 퇴치 리더십 당부
필리핀 복음주의 교회 협의회 회장인 노엘 알바 판토자 주교는 파퀴아오의 임명을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판토자 주교는 이번 임명이 가난하고 소외되어 희망과 기회가 절실한 필리핀 국민을 섬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파키아오를 친애하는 형제로 칭했다. 또한 그는 파퀴아오가 이번 공직을 단순한 정치적 자리가 아닌 기독교적 섬김의 기회로 삼을 것을 당부했다.
판토자 주교는 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는 성경 구절을 인용하며 파퀴아오가 공직 수행에 필요한 지혜와 긍휼 정직함을 갖추기를 기도했다. 그는 파퀴아오의 리더십이 사회를 결속시키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여 필리핀 빈곤 퇴치에 대한 영구적이고 실효성 있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6년 대회서 강조한 실천적 신앙 필리핀 국가빈곤퇴치위원회 정책으로 구현
판토자 주교가 강조한 섬기는 리더십은 매니 파퀴아오가 최근 마닐라에서 열린 2026년 어라이즈 아시아 대회에서 전한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당시 파퀴아오는 50여 개국에서 모인 4000명 이상의 기독교 지도자와 청년들 앞에서 진정한 신앙은 타인을 대하는 태도와 실천적인 행동을 통해 증명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폭음과 도박으로 방황하던 과거에서 벗어나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인 이후의 삶의 변화를 진솔하게 고백하며 신앙인들이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것을 넘어 구체적인 행동으로 믿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필리핀 국가빈곤퇴치위원회 위원장 취임은 그가 대중에게 강조해 온 섬김의 메시지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할 수 있는 실무적 무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위원회는 빈민 권리 장전 아래 식량 확보 고용 창출 교육 기회 제공 주거 안정 보건 의료 등 빈곤 퇴치와 직결된 핵심 민생 현안을 총괄하고 있다.
뼈아픈 과거 경험 바탕으로 진정한 공공 리더십 시험대 올라
매니 파퀴아오는 과거 하원의원과 상원의원을 거쳐 2022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으며 2025년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낙선하는 등 정치적 굴곡을 겪었다. 이후 빈곤 퇴치라는 중대한 국가적 과제의 책임자로 정계에 복귀하면서 그의 정치적 행보에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수백만 명의 필리핀 국민이 빈곤이라는 현실적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매니 파퀴아오의 개인적 고난 경험과 기독교적 헌신 약속이 어떤 실질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지가 주요 관건이다. 기독교계와 현지 시민사회는 그의 필리핀 국가빈곤퇴치위원회 위원장 활동이 진정한 공공 리더십을 통해 이웃을 섬기고 국가적 과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