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세계적인 기독교 장애인 선교 단체 조니 앤 프렌즈가 태국의 11세 뇌성마비 소녀에게 단체의 25만 번째 휠체어를 기증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조니 앤 프렌즈는 이번 지원을 통해 전 세계 장애인 선교 사역의 주요한 이정표를 달성했으며 이동의 제약을 겪던 현지 장애 아동에게 자립의 기회를 제공했다.
조니 앤 프렌즈의 숀 손튼 회장은 태국 현지를 직접 방문해 수혜자인 나다와 그녀의 어머니 밈에게 휠체어를 전달했다. 이 휠체어는 미국 교도소 재소자들이 참여하는 휠스 포 더 월드(Wheels for the World) 복원 프로그램을 통해 수리된 장비다. 단체 측은 휠체어와 함께 현지어로 번역된 성경책과 단체 설립자인 조니 에릭슨 타다의 자서전을 가족에게 함께 전달했다.
뇌성마비 환자인 나다는 이전까지 휠체어를 사용해 본 경험이 전혀 없었다. 그동안 어머니 밈이 나다를 업거나 배낭에 넣은 채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특히 어머니 밈은 불교의 윤회 사상에 기반해 딸의 장애가 자신의 전생에 기인한 나쁜 업보와 저주 때문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행동과 복음의 결합 및 철저한 맞춤형 휠체어 지원
손튼 회장은 현지에서 가족을 만나 딸의 장애가 과거의 죄나 저주로 인한 것이 아니며 하나님이 두 사람을 긍휼히 여기고 특별하게 창조하셨다는 기독교 복음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소외된 자들을 치유하며 복음을 전한 것을 언급하며 말씀 전파와 실질적인 사랑의 실천이 결합된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죄책감에 시달리던 어머니에게 맞춤형 복음과 희망을 전한 것이 이번 사역의 본질이라는 설명이다.
나다는 심각한 신체 발달 지연으로 체형이 변형된 상태였다. 휠체어 탑승 직후 나다는 오른손으로만 바퀴를 조작해 제자리에서 원을 그리며 돌았지만 누군가 휠체어를 밀어주는 대신 스스로 통제권을 쥐는 데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튼 회장은 11년간 전적으로 어머니에게 의존했던 소녀가 처음으로 이동의 주도성과 자립심을 경험하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휠체어 조정 과정은 철저한 맞춤형으로 진행됐다. 현장에 파견된 기술자들은 수혜자에게 완벽하게 맞는 휠체어를 제공하기 위해 약 8시간 동안 세밀한 조정 작업을 거쳤다. 손튼 회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군중을 상대로 기적을 베풀면서도 병자들을 일일이 대면하고 개별적으로 치유한 성경적 접근 방식이 이번 사역 현장에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고 밝혔다.
휠스 포 더 월드 사역의 성과와 향후 장애인 선교 전망
휠스 포 더 월드 프로그램은 미국 내 15개 교도소 기반 수리 센터에서 복원된 휠체어를 전 세계 44개 저개발 국가의 장애인들에게 보급하는 사역이다. 각 휠체어는 수혜자의 체형에 맞춰 개별 조정되어 욕창이나 척추 측만증 등 2차 합병증 발생을 예방한다. 또한 수혜자를 지역 교회와 연결해 장애로 인한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조니 앤 프렌즈의 휠체어 지원 사업은 1989년 설립자 조니 에릭슨 타다가 태국에서 휠체어가 없어 땅을 기어가는 여성을 목격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1994년 가나 어린이에게 첫 휠체어를 기증한 것을 기점으로 사역이 전 세계로 확장됐다. 손튼 회장은 25만 대라는 기증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각기 다른 이름과 사연을 가진 개인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역설했다.
단체 측은 향후 인구 구조의 고령화에 따라 휠체어 공급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지역 사회 및 교회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사역 규모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손튼 회장은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이 휠체어 수혜자뿐만 아니라 수리 작업에 참여하는 교도소 재소자들의 삶까지 회복시키는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체 장애를 앓았던 조부를 두어 장애인 가정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는 그는 장애인 사역이 기독교의 핵심 과제라며 향후 지속적이고 확대된 지원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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