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편 영화·드라마 분석, 시대 읽는 안목과 설교 인사이트 제공
소그룹 나눔 질문도 수록, “거룩한 안목으로 상상력의 자유 회복”

넷플릭스, 유튜브 등 OTT 서비스와 영상 콘텐츠는 현대인의 일상에 가장 깊숙이 자리 잡은 강력한 문화 매체가 되었다. 그만큼 화려한 영상미와 극적인 재미 뒤에 숨은 세속적 욕망, 인본주의, 사이비 영성은 알게 모르게 현대인들의 사고와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문화비평의 대가이자 기독교 인문학자인 추태화 교수(전 안양대 부총장)가 영상의 홍수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지녀야 할 영적 안목을 길러줄 가이드북 『그리스도인의 영화 수업』(세움북스)을 출간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최근 대중의 큰 사랑을 받은 영화와 드라마 26편을 기독교적 시각으로 해부한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파묘’부터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신드롬을 일으킨 드라마 ‘더 글로리’와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까지 다양한 장르의 화제작들이 도마 위에 오른다.
추태화 교수는 영화를 단순한 소일거리나 시간 보내기용이 아니라, 인간의 영과 혼, 골수까지 파고드는 강력한 세계관의 전장(戰場)으로 본다. 주체적인 비평 의식 없이 영상에 몰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티자가 심어놓은 세속적 욕망의 틀에 갇힐 수 있다는 지적이다.
추 교수는 서문에서 “세속 문화의 제국, 메트로폴리탄 로마를 향해 메가폰을 든 사도 바울과 같이 육신의 재미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거룩한 비전으로 세계를 바라보라”며 “그 재미도 만만치 않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영화야말로 변혁 앞에 선 첨단 문화이기에 문화 전쟁, 영적 전쟁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거룩한 전선에 초대된 독자들, 영화로 인해 울고 웃는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뜻하지 않은 순간 천상의 행복, 거룩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자는 이 책에서 영화를 비판하고 분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스크린이라는 렌즈를 통해 우리 사회의 중독, 폭력, 이기주의 등 어두운 단면을 성찰하게 하고, 그 안에서 하나님 중심의 거룩한 비전과 복음의 참된 가치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안내하는 탁월한 문화 변증서라 할 수 있다.
책은 총 9개의 테마로 구성되어 감정 회복, 죄와 고통, 인간 구원, 위장된 영성, 사회 정의, 다음 세대, 존재와 진리 등 그리스도인이 삶에서 마주하는 핵심 질문을 영상 작품을 통해 자연스럽게 풀어낸다.
매 단원 끝에는 ‘더 깊은 이해와 토론을 위한 질문’이 수록되어, 개인의 영적 성장뿐만 아니라 교회 소그룹, 청년부, 주일학교 현장에서 문화 콘텐츠를 주제로 건강한 소통과 나눔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시대를 읽는 안목이 필요한 목회자들에게는 신선한 설교적 인사이트를, 세속 문화 속에서 중심을 잡기 원하는 평신도들에게는 영적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저자인 추태화 교수는 독일 뮌헨대학교, 아우그스부르크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기독교 문예학·인문학·문화연구·기독교 세계관 등으로 통합연구를 정립했다. 숭실대, 총신대, 서울장신대 등 여러 대학 강단에서 가르치고, 안양대학교 신과대학 기독교문화학과에서 정년 퇴임하기까지 안양대학교 부총장 및 총장 직무대행을 역임하며 후학을 양성했다. 현재 예수기쁨교회 선교목사, 이레문화연구소 대표로 활동하며 방송, 강연, 칼럼, 말씀 선포 등으로 기독교 문화 확산과 발전 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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