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개신교 교단인 남침례회(SBC)가 새로운 총회장으로 플로리다의 윌리 라이스 목사를 선출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남침례회는 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연례총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실시한 결과, 클리어워터 소재 칼바리교회 담임목사인 윌리 라이스(Willy Rice)가 총 5,217표(57.56%)를 얻어 신임 총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라이스 목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테일러스 제일침례교회 담임목사인 조쉬 파월(Josh Powell)(3,821표·42.16%)을 제치고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 선거는 수천 명의 남침례회 대의원들이 참석한 연례총회 기간 중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교단 지도부 선출과 함께 여성의 목회 사역 참여 문제, 교단의 우선 과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올해 62세인 라이스 목사는 지난해 10월 출마를 선언하며 교단 내 영적 쇄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당시 종교개혁 정신을 언급하며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며 “교정받고, 방향을 수정하며, 새로움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날 남침례회가 새로운 쇄신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파월 목사는 올해 초 테네시주의 목회자인 제이 하드윅(Jay Hardwick)의 추천을 받아 후보로 나섰다. 하드윅 목사는 파월에 대해 “겸손하고 접근하기 쉬우며 지혜로운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두 후보는 스타일과 강조점에서는 차이를 보였지만 교단이 직면한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대체로 비슷한 입장을 보였다. 특히 여성의 목사·장로·감독 직분 수행을 금지하는 남침례회의 기존 규정을 더욱 강화하는 헌법 개정안에 모두 찬성 의사를 밝혔다.
라이스 목사는 총회 개막 전 열린 목회자 콘퍼런스 설교에서도 교회의 영적 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바른 교리를 고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하나님의 인정보다 세상의 호의를 더 구하고, 하나님의 심판보다 사람들의 거절을 더 두려워한다면 이미 위험한 길로 접어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종교적 의식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며 구약성경 사울 왕의 사례를 언급해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남침례회가 성공적인 교단이 되기를 원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실한 교단이 되는 것”이라며 “오늘의 신실함이 내일의 열매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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