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영국 경찰이 이슬람과 트랜스젠더 이념 관련 발언으로 ‘혐오 발언’ 혐의를 받았던 거리 설교자에 대한 수사를 약 4개월 만에 중단했다고 5월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영국 에이번·서머싯 경찰은 지난 4월 8일 브리스톨 중심가 브로드미드 쇼핑지구에서 활동해온 디아 무들리 목사에게 더 이상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무들리 목사는 지난해 11월 거리 설교 도중 “종교적 증오 선동”과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당시 그를 8시간 동안 구금하고 자택 수색과 조사를 진행했으며, 브리스톨 도심 출입을 제한하는 보석 조건도 부과했다.
이 조치로 인해 그는 성탄절 기간 동안 평소 설교하던 도심 지역에서 활동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법률단체 ADF 인터내셔널은 경찰이 평화적으로 신앙을 전한 목회자를 범죄자처럼 취급했다고 비판했다.
무들리 목사는 “경찰이 결국 수사를 중단한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공공장소에서 평화롭게 신앙을 전했다는 이유만으로 체포되고 수개월 동안 범죄자로 취급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반복된 체포와 표현의 자유 논란
무들리 목사는 지난해 3월에도 거리 설교 중 이슬람과 트랜스젠더 문제를 언급했다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사건 역시 이후 수사가 중단됐다. 그는 “합법적인 발언이 일부 무슬림과 진보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에게 불쾌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이유로 두 차례나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작 경찰은 나를 향한 폭력과 협박은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며 “기독교적 표현은 범죄화하면서 실제 위협은 외면하는 이중적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ADF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무들리 목사는 거리 설교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위협을 받았지만 경찰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최근 논란은 한 무슬림 행인이 거리 설교 도중 위협성 발언을 하면서 다시 불거졌다.
무들리 목사는 지난 4월 브리스톨 도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해 설교하며 “크리슈나와 부처, 무함마드, 철학자들은 죽음에서 부활하지 못했지만 오직 예수만이 부활했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 영상에는 한 남성이 “다시 그런 말을 하면 사람들이 찾아갈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해당 발언이 불쾌할 수는 있지만 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기독교 발언은 수사, 위협은 방치”…법률단체 반발
ADF 인터내셔널의 변호사 제러마이아 이군누볼레는 경찰의 수사 중단 결정이 무들리 목사의 발언이 합법적이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들리 목사는 자신의 기독교 신념을 표현했다는 이유로 반복적으로 체포되고 구금됐다”며 “경찰은 선의로 이뤄진 종교적 발언을 범죄처럼 취급하면서도 실제 위협에 대해서는 단순히 ‘불쾌한 사건’ 정도로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영국 경찰의 대응 방식이 “이중 잣대식 치안”이라며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는 법과 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영국에서는 표현의 자유가 점점 위축되고 있다”며 “검열적 법률을 폐지하고 표현의 자유를 보호할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경찰이 기본권 행사와 실제 범죄를 구분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경찰 조직에 대한 재교육 필요성도 언급했다.
무들리 목사 역시 자신의 권리가 침해됐다며 경찰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열과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공개적으로 신앙을 전할 것”이라며 “영국의 모든 시민이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목소리를 내겠다”고 말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