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재생산 건강 서비스 공약 해명 촉구 기자회견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 공약에 대한 정원오 후보 측의 해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진행되고 있다.
바른인권여성연합,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등 93개 시민단체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 지원’ 공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 공개를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박소영 대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이 함께 참석했다.

참석 단체들은 공동 입장문을 통해 “‘성·재생산’ 개념은 사회적 합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이를 공공 정책에 도입하려는 시도는 사회적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첫 발언에 나선 태아·여성보호국민연합 운영위원 오세라비 작가는 “‘성·재생산 건강서비스’는 현대 페미니즘과 결합된 재생산권 담론의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라며 “실질적으로 낙태 자유화 요구와 연결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출산율 최하위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며 “정원오 후보는 낙태 자유화 논의보다 생명 친화·가족 친화 정책을 우선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청년연합 바로서다 주성은 공동대표는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라는 표현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명확한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모호한 개념”이라며 “국제 담론에서는 태아의 생명권을 부정하는 자유 낙태권 개념까지 포함돼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임신중단에 대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포함된 것이라면 이는 생명 존중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며 “정원오 캠프는 자유 낙태권 지원 포함 여부를 시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했다.

또 “‘성 건강’이라는 표현 아래 성전환 수술이나 호르몬 요법 등 젠더 이데올로기적 지원까지 세금으로 추진하려는 것인지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며 “편향된 이념을 보편적 복지처럼 포장해 유권자를 기만하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러브라이프 이예진 간사는 “태아를 죽이는 데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과 유기견 입양 지원 공약이 동시에 제시되는 현실에 깊은 참담함을 느낀다”며 “사람의 생명이 동물보다 우선돼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는 이미 낙태와 영아 학대 문제로 인간 존엄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생명 경시 풍조를 부추기는 공약을 내세우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정 후보가 언론 질의 과정에서 자신의 공약 내용조차 명확히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서울시민의 삶과 생명을 책임지겠다는 후보로서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대한민국은 분만 의료 인프라 부족과 입양 대란 등 생명 위기를 겪고 있다”며 “정치권은 낙태 지원 확대가 아니라 출산과 입양, 생명 보호 정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빛과씨앗 백고은 대표가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참석 단체들은 성명에서 “정원오 캠프는 ‘성·재생산 건강 서비스’에 자유 낙태권 및 젠더 관련 지원 정책이 포함되는지 즉각 공개해야 한다”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이념적 개념을 공공 정책에 도입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공동 성명에는 바른인권여성연합을 비롯해 총 93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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