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관련 보도가 송출되고 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 관련 보도가 송출되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코스피가 사상 최고 수준을 경신하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자 개인 투자자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증가세가 다시 확대되는 분위기가 나타났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들이 신용융자와 차액결제거래(CFD) 등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제한 조치를 강화하며 투자 과열 관리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21일 오전 9시부터 SK하이닉스에 대한 차액결제거래(CFD) 신규 매수를 제한했다. CFD는 실제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만 정산하는 방식의 장외파생상품으로,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고위험 투자 상품으로 분류된다.

코스피 상승 흐름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활용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은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고려한 대응 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사 신용융자 제한 확대… 증거금 상향 조치 시행

미래에셋증권은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과 종목군을 조정했다. 알테오젠, 하이브, 카카오, LG에너지솔루션 등 20개 종목의 종목군을 기존 E군에서 F군으로 변경했으며, 하나마이크론과 대덕전자 등 10개 종목의 증거금률을 기존 30~40% 수준에서 100%로 상향했다.

위탁증거금 100% 종목 또는 F군 종목은 신규 신용융자와 만기 연장 등이 제한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조치가 투자자 보호와 안정적인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토스증권 역시 일부 종목의 증거금률을 100%로 상향했다. 한국정보통신과 주성엔지니어링 등 6개 종목에 이어 한국공항, 삼성전기우 등 종목도 증거금률을 100%로 조정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신용공여 한도 소진에 따라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신규 신용융자 매수 주문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금융투자업 규정에 따른 신용공여 한도 관리 차원에서 조치를 시행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리스크 관리 조치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거래융자 34조 돌파… 빚투 증가 흐름 확대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산해 지난 17일 기준 34조원을 넘어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4조원을 돌파한 것은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 이전인 2월 27일 이후 32조~33조원 수준에서 움직이다가 17일 34조279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일에는 34조2592억원까지 확대됐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 투자에 활용한 뒤 상환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한다. 코스피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신용거래융자를 활용하면 자기자본보다 큰 규모로 투자할 수 있어 수익 확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주가 하락 시 손실 규모 역시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정 수준 이하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가 발생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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