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3월 취업자 수가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기록하며 고용률도 3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러나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도소매업까지 감소로 전환되면서 고용 회복의 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표한 ‘2026년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2월(23만4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간 것이다.

최근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 등락을 거듭하다 올해 초 둔화됐으나, 2월 이후 다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 고용동향… 제조·건설 부진 장기화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9만4000명), 운수 및 창고업(7만5000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4만4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공공행정 및 사회보장행정(-7만7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1000명), 농림어업(-5만8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건설업은 23개월, 제조업은 2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구조적인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도 1만8000명 감소하며 2025년 4월 이후 11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청년 고용 한파 지속… 고용 격차 확대

연령별로는 60세 이상(24만2000명), 30대(11만2000명), 50대(5000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20대에서는 16만7000명이 감소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4만7000명 줄며 4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청년 고용률 역시 2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며 연령 간 고용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는 숙박·음식점업과 제조업 등 청년층 비중이 높은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고용률 상승에도 구조적 한계

3월 고용률은 62.7%로 전년 동월 대비 0.2%포인트 상승하며 통계 작성 이후 3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도 69.7%로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청년층 고용률은 43.6%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하락하며 전체 고용지표와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실업자는 88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고 실업률은 3.0%로 낮아졌으나,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증가세를 보이며 고용시장 내 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대응과 향후 과제

정부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경정예산을 신속 집행하고 민생 안정에 나설 방침이다.

또한 청년 취업 지원을 위한 ‘청년뉴딜 추진방안’을 발표해 취업 역량 강화와 일자리 경험 확대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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