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창조과학회 창조 코이노니아
한국창조과학회 창조 코이노니아에서 김광 교수가 ‘AI시대, 창조과학이 다시 던져야 할 질문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온라인 줌(Zoom) 캡쳐

한국창조과학회가 4일 오전 온라인 줌(Zoom)으로 창조 코이노니아를 ‘AI시대, 창조과학이 다시 던져야 할 질문들’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

이날 코이노니아에서 김광 교수(한동대 전산전자공학부)가 ‘AI시대, 창조과학이 다시 던져야 할 질문들’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AI는 결코 가치중립적인 도구로만 볼 수 없다. 모든 기술은 그것을 만든 사람의 관점과 목적, 그리고 그 사회가 가진 가치관의 영향을 받는다. 인공지능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알고리즘의 설계 방식, 데이터의 선택 기준, 활용되는 목적에 따라 기술은 사람을 돕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도 있고, 반대로 왜곡된 판단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AI를 사용할 때에는 단순히 성능과 편의성만을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떤 가치와 방향성을 전제하고 있는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더 중요한 것은 맹목적인 낙관이나 과도한 공포가 아니라, 기술의 본질과 한계를 균형 있게 바라보는 신중한 태도"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생성형 AI는 언어를 이해하고 문장을 작성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등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수준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창의적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유익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적 발전이 곧 의식이나 자아의 형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AI가 만들어 내는 결과는 방대한 데이터와 정교한 연산 과정을 거쳐 도출된 패턴의 산물이며, 인간처럼 의미를 이해하거나 경험을 통해 감정을 형성하는 존재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람과 비슷한 언어 표현을 사용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감정을 느끼거나 의미를 이해한다는 증거가 되지는 않는다. 이러한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지 못할 경우, 기술에 대한 과도한 기대나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인간의 의식과 생명은 단순한 계산 과정으로 환원하기 어려운 깊이를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기계는 막대한 전력과 대규모 설비를 필요로 하지만, 인간은 비교적 적은 에너지로도 사고하고 판단하며 창조적인 활동을 수행한다. 인간은 단순히 정보를 처리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험을 통해 의미를 형성하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공감과 사랑을 배우며 도덕적 책임을 인식하는 존재다. 겉으로 드러나는 기능이 유사하다고 해서 인간 정신의 깊이와 동일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한 결론일 수 있다. 인간은 단순한 정보의 집합이 아니라 존엄성과 내면의 깊이를 지닌 존재이며, 이러한 특성은 기술적 모방만으로 완전히 재현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맥락에서 AI를 통해 인간이 영원히 존재할 수 있다거나, 기억과 의식을 디지털 형태로 옮겨 불멸을 얻을 수 있다는 주장 역시 신중하게 검토될 필요가 있다. 인간의 언어 습관과 행동 패턴을 학습한 시스템이 특정 개인과 유사한 반응을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곧 그 사람의 존재 자체를 보존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데이터의 축적과 복제는 가능할지라도,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관계와 경험, 그리고 시간 속에서 형성되는 정체성까지 동일하게 재현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돕고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는 있지만,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의미와 죽음의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또 다른 형태의 과도한 낙관일 수 있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어 "따라서 필요한 것은 AI를 무조건 거부하는 태도도, 반대로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태도도 아니다. 기술의 유익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활용하되, 인간과 기술 사이의 본질적인 차이를 분명히 인식하는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 특히 진리와 가치 판단의 문제를 전적으로 기술에 의존하려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 기술은 판단을 돕는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 존재의 의미와 방향을 대신 결정할 수는 없다. 인간의 의식과 생명, 그리고 사랑과 연민의 능력은 단순한 계산 과정을 넘어서는 차원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우리는 기술의 능력에 감탄하는 것을 넘어, 인간다움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더욱 깊이 성찰해야 한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가치를 약화시키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인간 존재의 의미를 더욱 분명하게 드러내는 계기가 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중요한 것은 기술이 얼마나 빠르게 발전하는가가 아니라, 그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이 어떤 가치와 목적을 가지고 그것을 활용하는가에 달려 있다. AI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인간 존재의 깊이와 존엄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앞으로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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