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
나이지리아에서 무장한 무장세력의 모습(사진은 기사와 무관) ©기독일보 DB

미국 크리스천데일리인터내셔널(CDI)은 나이지리아 카두나(Kaduna)주에서 열린 기독교인 결혼식 피로연 현장에서 무장 괴한의 공격이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납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종려주일 밤 발생해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1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월 29일 밤 11시경 카기르코(Kagarko) 지역 카히르(Kahir) 마을에서 결혼식 피로연이 진행되던 중 풀라니(Fulani) 무장 목축민으로 알려진 괴한들이 마을을 급습했다. 공격자들은 다수의 인원이 무기를 소지한 채 행사장에 난입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동체 지도자 무사 아다무는 무장 괴한들이 행사장 내부에서 총격을 가해 남성과 여성 등 다수의 주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13명의 기독교인이 숨졌으며 여러 명이 총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카가르코 종합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카두나 시 내 의료시설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나이지리아 기독교 공동체 공격 지속

카두나 주 정부와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공식 확인하고 피해 지역에 대한 대응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보안 조치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정부 관계자와 경찰 고위 인사들은 사건 발생 지역을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했다. 당국은 가해자 검거를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납치된 주민들의 안전한 귀환을 위한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볼라 아흐메드 티누부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강하게 규탄하며 보안 기관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은 조기 경보 체계를 활용해 유사 사건을 예방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납치 피해자들의 신속한 구출을 지시했다.

■ 기독교 박해 관련 국제사회 우려 지속

국제 기독교 인권 단체 오픈도어(Open Doors)가 발표한 2026 월드워치리스트(World Watch List)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신앙을 이유로 살해된 기독교인 가운데 상당수가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가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기 어려운 국가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나이지리아 중부 지역에서 발생하는 폭력 사태가 종교 갈등뿐 아니라 토지 분쟁, 경제적 어려움, 치안 불안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부 무장 단체와 극단주의 조직이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보코하람(Boko Haram)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WAP) 등 무장 조직이 민간인을 대상으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 납치 사건 또한 최근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새로운 무장 조직이 등장해 활동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사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 공동체 안전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당국은 추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 조치를 강화하고 사건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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