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왜 대물림되지 않는가
도서 「신앙은 왜 대물림되지 않는가」

자녀에게 신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 시대 속에서 부모의 역할과 신앙 전수의 본질을 다시 묻는 책 <신앙은 왜 대물림되지 않는가>가 출간됐다. 이 책은 단순한 신앙 교육의 방법론을 넘어, 가정 안에서 신앙이 어떻게 살아 숨 쉬며 다음 세대로 전해지는지를 깊이 있게 다룬다.

저자는 지난 3년간 현장에서 이어져 온 ‘어머니기도회’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의 신앙을 위해 기도하며 살아온 부모들의 실제 이야기와 통찰을 책에 담았다. 자녀의 영혼이 흔들리는 혹독한 시간을 지나면서도 끝까지 곁을 지키려는 부모의 눈물 어린 사명을 기록한 이 책은, 이론적 설명을 넘어 삶으로 증명된 신앙 전수의 실제적인 기록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책은 자녀의 ‘잘됨’에 대한 부모의 인식이 시간이 흐르며 달라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자녀가 세상에서 앞서 나가기를 바라지만, 결국 진정한 성공은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깨달음이 부모의 시선을 바꾸며, 자녀를 현재의 성취가 아니라 영원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고 설명한다.

특히 저자는 신앙 전수를 ‘지식 전달’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의 공기’를 지키는 문제로 설명한다. 예배와 기도의 분위기, 두려움을 다루는 방식, 일상의 대화 속에서 하나님을 기억하고 고백하는 문화가 가정 안에 형성될 때 자녀의 영혼에는 ‘영적인 맛’이 각인된다는 것이다. 부모가 삶의 갈림길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이야기로 나누고, 신앙의 선택을 실제 삶 속에서 보여 줄 때 신앙은 자연스럽게 다음 세대로 전해진다고 책은 말한다.

저자는 또한 신앙 전수의 과정에서 부모가 겪는 한계와 고통을 숨기지 않는다. 자녀의 신앙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부모는 자리를 떠날 수 없으며, 때로는 “나라도 서 있어야 한다”는 눈물 섞인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배우자의 신앙이 미지근하거나 상황이 어렵더라도, 누군가는 자녀 곁에서 믿음의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오늘날의 문화적 환경 속에서 신앙 전수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현실도 지적한다. 현대 사회는 신앙을 버리라고 직접 요구하지 않지만, 더 편안하고 더 합리적으로 보이는 선택을 제시하며 신앙을 삶의 가장 뒤편으로 밀어내도록 유혹한다. 저자는 이를 ‘바벨론의 논리’로 설명하며, 부모가 이러한 시대 속에서 자녀에게 신앙의 나침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자녀의 삶을 결국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의 태도 역시 중요한 메시지로 제시된다. 저자는 성경 속 요게벳이 아기 모세를 갈대 상자에 눕혀 나일강에 띄웠던 장면을 언급하며, 부모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도 하나님의 손은 닿는다는 신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자녀의 삶을 하나님께 맡긴다는 것은 포기가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고백이라는 것이다.

책은 부모의 기도가 신앙 전수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부모가 무릎을 꿇는다는 것은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녀의 인생을 하나님께 맡기는 행위이며, 기도는 문제 해결을 위한 주문이 아니라 현실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는 은혜의 통로라고 설명한다. 부모가 불안을 기도로 통과하며 다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 줄 때 자녀는 ‘쓰러지지 않는 믿음’이 아니라 ‘기도 후에 다시 일어나는 믿음’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은 자녀의 신앙 방황으로 고민하는 부모에게 위로와 방향을 제시하는 동시에, 교사와 목회자들에게는 다음 세대를 위한 영적 전략을 제공한다. 반복되는 기도의 소리와 부모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믿음의 모습이 자녀의 영혼 깊은 곳에 ‘신앙의 맛’으로 남고, 훗날 삶의 풍랑 속에서 그 기억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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